2024-04-20 09:30 (토)
'이슈 픽, 쌤과 함께' 생물인류학자 박한선 교수, 인간과 감염병 다음 팬데믹은 올 것인가
'이슈 픽, 쌤과 함께' 생물인류학자 박한선 교수, 인간과 감염병 다음 팬데믹은 올 것인가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6.09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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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오는 6월 12일(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에 생물인류학자 박한선 교수가 출연해 ‘인간과 감염병, 다음 팬데믹은 올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지난 2년여 동안 전 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확진자와 63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며 (2022년 6월 8일 기준) 인류를 위협한 코로나19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에서 일상 회복으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면서 움츠러들었던 사회 분위기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사람들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최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한민국이 코로나19 대응책을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는데, 박한선 교수는 엔데믹이라는 용어를 많이들 오해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엔데믹이란 끝(END)이 아닌, 끊임없이 지속되는 풍토병을 의미한다는 것. 덧붙여 박 교수는 코로나19에서 파생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개그우먼 강유미는 “2년 만에 전체회식을 잡았는데,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거냐.” 라며 울상을 지었다. 

 

한편,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은 인류 문명의 발달이 가져온 비극이라는 박 교수의 설명은 녹화장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는 후문이다. 농업의 도입되면서 감염병의 역사도 시작됐고, 인류가 농경 생활을 시작하고 가축을 기르면서 이 가축을 매개로 감염병이 인간 사회로 들어왔다는 것. 현재 인간이 걸리는 감염병 중 절반 이상이 이러한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또 매년 1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핵의 원인이 불의 사용이라는 최신 주장도 소개했다. 세균의 체내 침입량을 줄이고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인 화식(火食) 때문에 인간의 면역계가 느슨해졌다는 박 교수의 설명에 가수 윤하는 “인류 진화의 핵심인 불의 사용과 농경 생활이 거대한 질병의 시작이라니 진화의 아이러니”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는 인류 역사를 함께한 기존의 다른 감염병들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박 교수는 코로나19가 불러온 ‘혐오’에 주목했다. 지난 2년여 동안 SNS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 정보가 활개를 쳤고, 확진자를 향한 혐오와 편견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사회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코로나 기간 동안 허위 소문이 퍼져 가게를 접은 소상공인이 많다며, 같은 자영업자로서 깊이 공감하며 안타까워했다. 박 교수는 특히 코로나19가 심각한 인종 차별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에선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했는데, 특히 뉴욕에서는 무려 833%나 증가했다고 전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세계 석학들은 코로나19 이후 더 강력한 팬데믹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출연자들은 최근 신종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의 확산세 또한 심상치 않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종 감염병은 인류가 만든 괴물이라며 강연을 마무리한 박 교수는 지금의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감염병 통제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 강조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감염병과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인류가 직면한 과제는 과연 무엇일까. 생물인류학자 박한선 교수가 전하는 감염병과 팬데믹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6월 12일 (일) 오후 7시 10분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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