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0:20 (금)
'영상앨범 산' 바람이 시작되는 돌산 – 설악산 울산바위
'영상앨범 산' 바람이 시작되는 돌산 – 설악산 울산바위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6.1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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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바람이 시작되는 돌산 – 설악산 울산바위
'영상앨범 산' 바람이 시작되는 돌산 – 설악산 울산바위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바다와 산을 모두 만날 수 있어 여행의 설렘이 가득한 강원도 속초시. 이곳에는 시원한 풍광으로 사랑받는 설악산 국립공원이 있다. 속초를 비롯해 양양, 인제, 고성에 걸쳐 자리한 설악산은 ‘제2의 금강산’이라 할 정도로 수려한 풍경을 지녔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인제 방면으로 내설악, 동해 방면으로 외설악이라 나뉘어 부를 정도로 그 품이 넓다. 초여름 풍경으로 물든 설악산으로 최근 자연환경 해설사 자격증을 딴 오세진 씨와 지인 김근하 씨가 여정에 나선다. 

 

속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짙푸른 바다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즐긴다. 바다를 등지고 바라본 속초 풍경 위로 겹겹이 쌓인 설악의 능선이 가슴을 뛰게 한다. 설악산의 수많은 비경 중에서도 독보적인 암릉미를 자랑하는 외설악으로 향한다. 그중 만날 풍경은 울산바위로, 바위를 통과하는 바람 소리가 마치 우는 소리처럼 들려 이름 붙었다는 재미난 설화가 전해오는 곳이다.

 

울산바위 산행의 시작점인 소공원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풍경 위로 외설악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바라보인다. 울산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 많고 경사가 가파른 편. 산행에 앞서 스틱으로 땅을 밀며 걷는 운동 방법인 노르딕 워킹으로 가볍게 온몸을 이완시켜준다. 동양에서 가장 큰 바위로 꼽히는 바위답게 멀리서 보기에도 존재감이 드러나는 울산바위. 산 능선 사이로 고개를 내밀 듯 서 있는 울산바위가 어서 오라는 듯 손짓하고 있다. 

 

숲에 들어설수록 짙어지는 풀 내음. 숲의 기운을 조금 더 느끼고픈 마음에 널따란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숲 한가운데에서 명상을 즐겨본다. 조금 더 걸음을 더하면 흔들바위에 닿는다. 100명이 밀어도 한 사람이 민 것과 같이 흔들린다고 해서 이름 붙은 흔들바위. 일행도 호기심을 안고 넓적한 바위 위에 놓인 동그란 흔들바위를 밀어본다.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는 약 1km. 울산바위의 암벽을 따라 가파르게 이어지는 계단에 금세 숨이 거칠어진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구름 한 점 흘러갈 때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길. 쉼 없이 올라 마침내 해발 873m 울산바위에 서면, 한쪽으로는 외설악의 비경이, 다른 한쪽으로는 동해 방면으로 바다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산과 바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는 비경을 만날 수 있는 설악산 울산바위로 <영상앨범 산>에서 떠나본다.

 

◆ 출연자 : 김근하 / 회복탄력성 강사, 오세진 / 작가, 자연환경 해설사

◆ 이동 코스 : 소공원 - 흔들바위 - 울산바위 / 총 3.9km, 약 2시간 30분 소요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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