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0:30 (목)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잇따르는 죽음...‘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 가족’이 처한 현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잇따르는 죽음...‘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 가족’이 처한 현실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6.1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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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사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오늘 12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 가족’이 처한 현실에 대해 집중 보도한다.

 

- 발달장애인 비극 올해만 7건...“24시간 도움 절실”

 

애지중지 키운 아들을 살해하고, 6살 난 아들을 안고 투신하는가 하면, 20대 딸을 살해한 뒤 자수한 50대 암 환자 엄마도 있다. 우리 주변 발달장애인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발달장애인 가족 살인 사건은 지난 3년 동안 23건. 올해 들어 7건, 지난달에만 4건이 발생했다. 

 

부모들은 머리를 깎고, 단식을 하며 거리로 나섰다. 국가가 나서 죽음의 사슬을 끊어달라는 절규이다. 원하는 건 단순하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것. 우리끼리는 너무 버거우니 국가가 24시간 돌봄 체계를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 먹고 자고 취미까지 독일에선 다 무료...“당연한 권리”

 

수십 년째 반복되는 요구지만, 누구도 듣지 않았다. 무리한 요구일까? 독일의 발달장애인 지원제도는 우리로선 놀라운 수준이다. 먹고 자는 것, 치료와 취미 활동, 취업까지 모두 지자체가 책임진다. 24시간 모든 일과를 원하는 대로 지자체가 짜준다. 내가 제도에 맞추는 게 아니라, 제도가 나한테 맞춰준다. 소득이 많건 적건 비용은 다 무료, 장애인에겐 당연한 권리이다. 

 

미국도 비슷하다. 특수교육은 물론이고, 주간 보호, 이동서비스와 직장과 주거 시설까지. 리저널센터(regional center) 한 곳에 가면 개인 상황에 맞게 알아서 1대 1로 지원해준다. 발달장애인이란 이유만으로 세상을 등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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