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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837회 굳건한 바위산, 초록의 젊음 – 북한산 국립공원
'영상앨범 산' 837회 굳건한 바위산, 초록의 젊음 – 북한산 국립공원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6.17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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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837회 굳건한 바위산, 초록의 젊음 – 북한산 국립공원
'영상앨범 산' 837회 굳건한 바위산, 초록의 젊음 – 북한산 국립공원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을 끌어안으며 산자락을 펼치고 선 북한산. 예부터 서울을 수호하는 산이라 하여 진산이라 불려왔다.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시민은 물론, 전국 산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4년에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아오는 산으로 기네스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이다. 산을 향한 애정만큼 산을 깨끗하게 지켜나가려는 클린하이커스가 북한산으로 향한다.

 

북한산을 누비는 길은 너른 품만큼이나 다양하다. 그중 북한산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장 험준한 코스인 의상능선에 오를 예정. 일행은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에 들어서면 걱정과 달리 부드러운 숲길이다. 초여름의 숲을 즐기며 20분가량 올라서면 본격적으로 암릉길이 펼쳐진다. 두 손 두 발을 모두 사용해 올라야 할 정도로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이다. 아찔하면서도 짜릿한 암릉 산행의 맛을 제대로 즐겨본다.

 

의상능선의 시작점인 의상봉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험준한 암릉길의 연속이다. 마치 용이 꿈틀대듯 암봉이 굽이굽이 흐르는 의상능선을 두고 ‘설악산 공룡능선’에 빗대기도 한다. 오르는 내내 한쪽으로는 도심 내려다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걸출한 세 암봉이 그려내는 시원한 풍광이 일품이다. 마침내 의상능선의 끝자락, 문수봉(727m)에 선다. 문수봉에서 바라보는 서울 풍경이 가장 으뜸으로 꼽힐 정도로 최고의 조망이 펼쳐진다.

 

이튿날, 일행은 구기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 삼아 백운대까지 오르는 길을 택했다. 전날 올랐던 코스보다 한결 부드러운 숲길에 발걸음이 가볍다. 숲길 오르막을 따라 대남문에 닿는다. 대남문은 1711년(숙종 37년)에 축성된 북한산성, 그 14개 성문 중 가장 남쪽에 자리한 성문이다. 북한산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왔다. 산성길을 따라 흐르는 도심 풍경과 역사의 흔적. 현대와 과거의 시간이 공존하는 것만 같은 길이다.

 

고즈넉한 숲에 들자, 눈에 띄는 쓰레기들에 일행의 손길이 바빠진다. 숲과 산성을 지나 어느새 정상부의 태극기가 바라보일 정도로 코앞에 다가선 백운대. 백운대 암벽을 따라 오르는 길은 가장 난도가 높다. 낭떠러지 같은 아찔함에 긴장감이 더해진다. 해발 836.5m, 북한산의 최고봉 백운대에 닿으면, 서울을 품에 안은 듯 가슴이 벅차오른다. 도심 속 푸른 보물 같은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여정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 출연자 : 강문희, 김강은, 이승령, 제민주 / 클린하이커스

 

◆ 이동 코스 : 

<1일차>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 의상능선 - 문수봉 - 구기탐방지원센터 / 총 7.2km, 약 4시간 소요

<2일차> 구기탐방지원센터 - 대남문 - 대동문 - 백운대 / 총 7.1km, 약 4시간 소요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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