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40 (토)
나눔 0700 생사의 기로에서 콧줄로 사는 지호
나눔 0700 생사의 기로에서 콧줄로 사는 지호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6.18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눔 0700 생사의 기로에서 콧줄로 사는 지호
나눔 0700 생사의 기로에서 콧줄로 사는 지호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코로나 감염증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된 아이...

 

”낮잠 자고 일어나니까 지호가 눈도 깜박거리고 입술이 파래지면서 몸을 떨더라고요. (뇌전증) 경련이겠지 했는데 점점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양성으로 나오면서 지호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어요.“-엄마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하면 주로 폐를 침범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지호는 폐뿐만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뇌도 침범했고 여러 장기까지 다 부전됐기 때문에 병원에 실려 왔을 때 기본적인 생명을 살리기 위한 치료가 진행되었습니다.“-호흡기내과 전문의

 

지적장애를 지녔지만 유난히 밝고 활발한 아이. 개구쟁이 지호는 갑작스럽게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고작 6살밖에 되지 않은 지호에게 대체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태어날 때부터 지적장애와 심한 뇌전증을 지니고 있던 지호. 지난 2월,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 보라 씨는 지호의 뇌전증 증상이 심해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코로나 감염증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지호는 그 후유증으로 바이러스가 뇌와 장기에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대형 병원으로 옮겨지고 말았습니다. 건강 상태가 위독해진 지호는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는데요. 지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엄마 보라 씨와 아빠 광호 씨는 밤낮으로 마르지 않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픈 지호를 제대로 돌볼 수 없는 부부

 

”어머님 혼자서 석션하고 아이를 씻기고 입히고 이런 관리 자체가 힘드실 것 같아요. 어머님이 열심히 하려고 하시지만 사실 서툰 부분이 너무 많아서요. 혹시 진짜 어떤 위급 상황이 찾아왔을 때 빨리 조치하지 못하실까 봐 너무 염려되네요.“ -어린이집 원장

 

”지호가 퇴원하고 나서 힘들었죠. 제가 집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몰라서 버벅대고... 저 자신한테 화가 많이 나더라고요.“ -엄마

 

얼마 전 병원에서 퇴원한 지호. 집에서도 맥박산소 측정기를 몸에 장착하고 있어야 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요. 지호는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종일 누워있고, 입으로 음식을 삼키는 것도 어려워 콧줄로 미음과 약을 먹고 있습니다. 욕창이 생길 위험이 있어 지속해서 자세도 바꿔주고 마사지도 해줘야 하는데, 엄마 보라 씨 역시 지적장애가 있어 지호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빠 광호 씨는 제철소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요. 어떻게든 지호를 잘 돌보고 싶지만... 지호의 건강 상태는 날로 나빠지고 있고, 부부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지호가 코로나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희망을 전해주세요!

 

”지호는 현재 생명은 건져낸 상태입니다. 하지만 뇌 손상은 비가역적인 부분이 있어서 여러 가지 심한 장애들이 남게 되었는데요. 뇌 손상을 입은 후 초기에 재활하는 게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입원해서 재활 치료를 집중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호흡기내과 전문의

 

”지호가 건강했을 때 같이 지냈고 건강했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지호를 이렇게 누워만 있는 아이로 반응할 수 없는 아이로... 그 좋아하던 먹을 것도 입으로 삼킬 수 없는 아이로 만들었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요.“ -어린이집 원장

 

지적장애와 뇌전증을 지니고 있었지만 올해 1월만 해도 건강하고 씩씩했던 지호. 지호가 다니던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건강했던 지호를 기억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는데요.

 

현재 지호는 입으로 음식을 삼키는 재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병원 입원비와 재활치료비가 없어 치료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의 돌봄을 받으며 지호가 종일 누워서 생활하는 주거 환경도 열악해 건강이 더 나빠지는 상황인데요. 이대로 가다간 지호는 배에 구멍을 뚫어 음식물을 넣어주는 위루관 수술을 받아야 하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제 6살인 지호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고 다시 건강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 통화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나눔 0700>. 2022년 6월 18일(토) 오전 9시 45분에 방송되는 614회 <생사의 기로에서 콧줄로 사는 지호> 편에서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중증 장애를 지니게 된 6살 지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합니다.

jjubika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