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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먹어도 효과 없다면? 프리바이오틱스로 장 정착률 높여줘야
유산균 먹어도 효과 없다면? 프리바이오틱스로 장 정착률 높여줘야
  •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6.30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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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면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인기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2021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실태조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가 8,420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13.5% 증가했다. 또 전체 가구 중 48.6%가량이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해 구매 경험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더라도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유산균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 정착 및 증식을 해야 하는데, 유산균이 외부환경이나 체내 위산이나 담즙산 등에 사멸돼 장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에 유산균을 증식시키려면 프리바이오틱스로 유산균의 정착률을 높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로, 유산균이 더욱 잘 생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른 음식물과 달리 위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살아서 장까지 도달하며, 유산균의 먹이가 돼 유산균의 생장을 높여준다. 이에 더 많은 유산균이 장 내에 정착하고 증식할 수 있도록 도와 장내 유익균 증식을 크게 높여줄 수 있다.

실제로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에 발표된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프락토올리고당의 인체적용시험에 따르면, 성인 20명에게 12일간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4일 만에 장내 유익균이 약 7천 9백만 마리에서 약 12억 5천 8백만 마리로 1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프리바이오틱스는 주원료가 사탕수수인 만큼 유기농 프리바이오틱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탕수수는 병해충에 피해를 많이 받기 때문에 재배 과정에서 농약을 다량으로 사용한다. 실제로 사탕수수 최대 원산지인 브라질은 농약 사용량이 172.1kg/ha로 세계 2위였다. 게다가 국내산 프리바이오틱스도 안전하다 할 수 없는 것이 한국은 농약 사용량 세계 1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농약은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하더라도 100% 제거되지 않고 잔류한다. 또 농약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사탕수수의 껍질을 제거하고 냉동시킨 후 유통하고 있지만, 많은 업체들이 돈을 더 받기 위해 껍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 농약 성분이 그대로 남아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 이러한 농약 성분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각종 부작용이 유발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국립암연구소 이원진 연구팀이 미국 농약제조사업장 근로자 약 2만 6천여 명을 7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약 1,400건의 악성종양이 진단됐으며, 백혈병 발병 위험이 2.83배, 다발성 골수종은 5.66배나 증가했다. 

또한 미국 농업인건강연구에 따르면 농약 노출과 관련돼 파킨슨병, 우울증, 말초신경장애, 신경 행동기능장애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들이 보고됐다. 또 농약이 피부 자극성 또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자극성이 강할 경우 피부 괴사,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나타났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서 프리바이오틱스는 유기농 유산균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 건강과 면역력 관리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프리바이오틱스도 섭취해 장내 정착률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프리바이오틱스는 원물을 재배할 때 농약이 다량으로 사용되는 만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 반드시 유기농 프리바이오틱스로 골라야 한다.

 

[스페셜타임스 강현구 기자]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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