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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가물 범벅’ 어린이 홍삼, 인지기능 저하 유발…제품 선택 주의해야
‘첨가물 범벅’ 어린이 홍삼, 인지기능 저하 유발…제품 선택 주의해야
  •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6.30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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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아이 건강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부모가 늘면서 어린이 홍삼 등 유아 영양제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높아진 어린이 홍삼의 인기만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어린이 홍삼 20개를 분석한 결과 홍삼 성분의 함량은 매우 적고, 오히려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 홍삼 음료의 평균 당분은 11g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식약처에서 고시한 15세 미만 어린이의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적정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높은 당은 소아 비만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하는데, 더 심각한 것은 어린이 홍삼에 단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첨가물이 사용된다는 것이다. 어린이 홍삼에는 시클로덱스트린, 수크랄로스, 아가베시럽, 액상과당 등이 들어가는데, 이러한 합성첨가물이 유입되면 신체 기관인 미성숙한 아이들에겐 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수크랄로스는 18~35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체시험에서도 유해성이 확인된 바 있다. 멕시코 메디치나 대학 이라즈 콘트레라스 연구팀이 성인 40명에게 수크랄로스 등 감미료를 6주간 섭취시킨 뒤 신경심리검사를 통한 인지기능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크랄로스 섭취 전과 비교하여 전체적인 기억력, 부호화 기억력 및 집행기능이 각각 20%, 16%, 16%씩 감소했다.

액상과당은 청소년에게 비만은 물론이고 통풍,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과 연관이 있는 고요산혈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대만의 양명대학 연구팀이 12~16세 청소년 2,727명을 대상으로 액상과당 섭취 빈도와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액상과당이 많이 든 음료를 하루에 500ml 이상 섭취한 사람은 비만 위험이 최대 4.9배 높았으며, 고요산혈증 발병 위험도 2배가량 높았다.

이에 어린이 홍삼 등 유아 영양제를 구입할 때는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일부 어린이 홍삼에서 ‘3무’, ‘4무’ 등을 강조하며 화학성분 사용하지 않다고 광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제품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경우 수많은 첨가물 가운데 몇 가지만 쓰지 않고 대체 화학성분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일반 합성첨가물이 다량 들어있는 제품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번거롭더라도 어린이 홍삼 구입시 제품 성분표를 직접 살펴보는 것이 권장된다.

이때 노케스템(NOCHESTME) 표시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제품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노케스템은 제품에 화학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해 화학성분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얻을 수 있는 품질 보증 표시로, 어린이 홍삼에 노케스템 표시가 있으면 믿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면역력 및 건강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아이 건강을 위해 어린이 홍삼 등 유아영양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린이 홍삼에는 홍삼의 쓴맛을 잡고 아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감미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감미료와 같은 첨가물은 아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화학성분이 없다는 표시가 있는 노케스템 홍삼으로 선택해야 한다.

 

[스페셜타임스 강현구 기자]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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