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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정수기, 수돗물보다 세균 2.5배 많아…위생적인 사용법은?
가정용 정수기, 수돗물보다 세균 2.5배 많아…위생적인 사용법은?
  •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7.2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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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가정용 정수기 위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세균에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아파트에 거주 중인 40가구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정수기를 대상으로 일반 세균, 총대장균군, 진균, pH 등을 확인했다. 일반 가정에서 마시는 환경과 동일하게 정수기 물을 채수하여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세균이 평균 257CFU/ml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식수용 수돗물의 일반 세균 기준인 100CFU/ml보다 약 2.5배나 더 많은 양이다.

뿐만 아니라 진균의 경우 0~4CFU/ml 수준으로 검출되었으며, 40가구 중 1가구의 정수기 물에서는 총대장균군이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총대장균군이 검출되었던 가구는 코크에서 검정색 이물질이 묻어나는 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정수기 위생 문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5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정수기와 관련한 이물질, 세균 검출 등 위해 사례는 무려 6천건에 달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용 정수기를 판매 및 대여하는 업체에는 정수기 위생에 대한 안내 가이드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가정용 정수기 구입 시 기계 내·외부 청소가 가능한지를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현재 정수기 내부 부품을 마음대로 청소할 수 있는 자가 관리형 정수기는 ‘풀케어 정수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어 참고하는 것도 좋다. 풀케어 정수기란 필터뿐만 아니라 코크, 직수모듈 등의 내부 부품을 모두 교체 및 관리할 수 있는 스타일의 제품을 말한다. 특히 물이 나오는 코크 부분까지 탈부착이 가능해 위생적으로 정수기를 쓸 수 있다.

가정용 정수기에서 수돗물보다 많은 세균이 검출되는 등 안전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정수기를 구입할 땐 내부 부품까지 청소가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필터부터 직수관, 코크까지 모든 부품을 모두 직접 교체 및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스페셜타임스 강현구 기자]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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