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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카이 中 첫 남자종합격투기 세계챔피언 됐다
탕카이 中 첫 남자종합격투기 세계챔피언 됐다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9.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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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이터 탕카이가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페더급 챔피언 등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중국 파이터 탕카이가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페더급 챔피언 등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탕카이(26)가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정상에 올라 중국 종합격투기 역사를 새로 썼다.

 

8월26일 탕카이는 원챔피언십 160번째 넘버링 대회에서 베트남계 종합격투기 챔피언 탄 레(37·미국)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페더급 왕좌를 차지했다.

 

종합격투기뿐 아니라 킥복싱·무에타이까지 원챔피언십이 운영하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첫 중국인 남자 챔피언이다. 원챔피언십과 함께 5대 단체로 묶이는 ▲UFC ▲벨라토르 ▲PFL(이상 미국) ▲라이진(일본)으로 범위를 넓혀도 남자종합격투기 중국인 챔피언은 처음이다.

 

중국인 여자로는 2018년부터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스트로급 챔피언으로 활약 중인 슝징난(34)이 있다. 탕카이는 “중국 남자로서 뒤를 따르겠다. 최초에 도전한다는 것은 부담이지만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한 것을 지켰다.

 

종합격투기 KO승률 92% 탄 레와 86%의 탕카이가 살벌한 타격전을 펼쳤는데도 경기는 예상과 달리 25분(5분×5라운드)을 끝까지 채웠다. 주짓수 블랙벨트 탄 레가 “그라운드 공방은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고 말하는 탕카이에게 그래플링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것도 의외였다.

 

4라운드 탕카이가 레프트훅으로 뺏은 다운, 5라운드 탄 레가 역시 왼손으로 성공한 공격은 다른 상대였다면 그대로 승부가 갈려도 이상하지 않은 치명적인 펀치였다. 탄 레는 테이크다운 시도에 이은 아크로바틱 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탕카이는 쏟아지는 소나기 펀치 속에서도 잘 회복하고 위험을 극복했다.

 

탕카이는 올해 3월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페더급 공식랭킹 2위 김재웅(29)으로부터 지적받은 ‘너무 높은 복싱 의존도’ 역시 보완했다. 1라운드 보여준 능숙한 거리 유지 능력은 탄 레의 다리를 발로 제대로 공격했기에 가능했다.

 

2라운드 역시 탕카이는 묵직한 발차기로 상대가 전진할 때마다 흐름을 끊고 밀어냈다. 3라운드 레그킥은 좀 더 치명적이었고, 5라운드 레그킥은 적중 횟수에서 탄 레를 귀찮게 하기 충분했다.

 

탕카이는 2016년 프로 데뷔 후 17경기 만에 처음으로 치른 타이틀전이었다. 생애 첫 25분 경기라는 긴장감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종합격투기 경력에서 완성도 높은 타격을 장기전으로 선보인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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