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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햇빛·바람’에 멍들다
시사기획 창 ‘햇빛·바람’에 멍들다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9.1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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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햇빛·바람’에 멍들다
시사기획 창 ‘햇빛·바람’에 멍들다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이상기후, 온실가스 감축이란 세계적 흐름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젠 햇빛과 바람이 ‘돈’이 되는 시대다.

 

■전기 생산기지로 전락한 농어촌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의 가파른 증가세.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농어촌 지역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드넓은 간척지, 염전은 태양광 패널로 뒤덮였고,

해상풍력은 황금어장을 파고들고 있다.

 

수십 년 지켜온 생계 터전이 사라지면서 농어촌 주민들의 삶은 멍들고 있다.

 

■갈등과 반목...파괴되는 지역 공동체

사업자 중심의 입지 선정, 무분별한 허가로 인한 난개발...

재생에너지의 거센 바람 앞에서 지역 공동체는 산산이 부서지고 있다.

 

찬성과 반대로 갈라지고, 보상을 둘러싼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생존권 싸움으로 번진 재생에너지 물결 앞에 함께 살아온 이웃마저 남이 되어버린다.

 

■지역발전 VS 지방소멸

낙후된 지역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란 청사진.

현실은 농지와 염전, 황금어장을 재생에너지에 내어주는 것에 불과하다.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정착한 이들마저, 다시 떠나가야 하는 상황.

태양광과 풍력으로 메워진 농어촌 마을은 지방소멸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속도전에 치우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전기 생산기지로 전락한 농어촌의 실태를 통해

이제라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어떻게 이뤄갈지 그 방향을 찾아야 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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