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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남자친구 촬영물 협박 공포 "분명히 지웠는데.."
구하라, 남자친구 촬영물 협박 공포 "분명히 지웠는데.."
  • 최선은
  • 승인 2018.10.04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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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캡처
SBS funE 캡처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가수 구하라가 남자친구로부터 몰래 찍힌 불법촬영물로 협박 받았음을 고백했다.

 

구하라는 지난 달 남자친구 A씨를 강요,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이후 침묵을 지키던 구하라가 다시 입을 연 것은 A씨가 구하라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물 때문으로 추측된다

 

구하라는 전 남자친구 A씨와 폭행 시비 이후 꾸준히 디스패치를 통해서만 입장을 전해왔다. 그런 그가 4일 이 매체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을 다시금 강조하며, "그는 협박범이다"고 주장하는 인터뷰를 했다.

 

구하라는 남자친구와 갈등 이전에 이미 A씨의 휴대폰을 들여다 보다 성관계 영상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디스패치에서 "분명히 지웠는데.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A씨와 구하라의 룸메이트 대화에서도 영상물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현재 불법촬영의 문제는 정부 당국이 심각한 '범죄'로 뷴류하고, 빠르고 강한 처벌, 국민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이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30일 국회 신용현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이 방심위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디지털성범죄정보 심의 대응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심의건수가 1807건이었던 것에 반해 2018년의 상반기가 지난 시점인 7월 말(2018년 7월 31일)을 기준으로 7648건을 심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가 아직 지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2018년 한 해 동안의 디지털성범죄정보 심의 건수는 5년 전인 2014년보다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현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27일 청와대에서도 불법촬영(몰카)의 유통·소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처벌 강화 이외에도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디지털성범죄 정보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혜화역 시위를 통해서도 불법촬영, 데이트 폭력 등 여성들이 느껴온 성범죄의 불안감이 대두된 바다. 진선민 신임 여성가적부 장관은 청문회에서 "본인의 몸이 누군가에게 들여다보여지는 그런 성적 유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어마어마한 공포심과 불안감이 오늘의 이 상황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이란 입장을 냈다.

 

구하라의 고백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과 공포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가는 바다. 어떠한 이유로도 상호 동의없는 영상 촬영은 있어선 안 된다.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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