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8:30 (수)
지식채널e, 화장 대란 화장터 반대...죽은 자와 산 자의 공간이 공존할 순 없을까? '이별할 권리'
지식채널e, 화장 대란 화장터 반대...죽은 자와 산 자의 공간이 공존할 순 없을까? '이별할 권리'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9.26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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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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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겪게 되었다. 넘쳐나는 이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을 오롯이 느끼기도 전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만들어냈다. 2022년 3월 사망자 급증으로 일어난 화장 대란. 장례식은 끝이 났지만, 고인을 보내줄 길이 없어 슬픔에 빠진 모두를 더욱 힘들게 하였다. 죽은 자의 공간과 산 자의 공간이 공존할 순 없는 걸까?

 

보건복지부, 한국장례문화진흥원과 EBS가 공동으로 기획한 지식채널e <이별할 권리>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에 관해 이야기한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27일 (화) 밤 12시 35분, EBS1

 

이별할 권리 – 9월 27일(화) 밤 12시 35분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픔 속에서도 남은 사람들이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바로 고인을 떠나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사망자 급증으로 어렵기만 한 이별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전통적으로 산 자와 죽은 자의 공간을 분리해왔던 동양의 정서상 장사시설의 건립은 항상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왔다. 모두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고 내가 사는 지역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모여 빚어지게 된 만성적인 화장 시설 부족은 결국, 화장 대란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은 화장 시설을 찾아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했고 최대 10배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

 

장사시설은 죽은 자들만의 공간인 걸까? 장사시설은 떠나는 사람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소이자 보고 싶을 때면 언제든 찾아와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남아있는 사람들, 산 자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죽은 자가 머무르는 안식처이자 누구나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일상적인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장사시설. 이를 향한 우리의 시선 역시 변화해야 할 때이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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