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5:00 (금)
예썰의 전당, 피아니스트 정한빈의 연주로 만나는, 원조 클래식 아이돌 ‘프란츠 리스트’의 독보적 음악 세계!
예썰의 전당, 피아니스트 정한빈의 연주로 만나는, 원조 클래식 아이돌 ‘프란츠 리스트’의 독보적 음악 세계!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11.1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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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썰의 전당
예썰의 전당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오는 20일 방영되는 <예썰의 전당>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상을 사로잡았던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를 집중 조명한다. 리스트가 활동했던 19세기는 이성을 중시하던 고전주의를 지나, 음악에 감정을 담는 낭만주의가 대두되던 시기였다. 쇼팽, 슈만 등 이름난 음악가들이 넘쳐나던 시대에 리스트는 뛰어난 기교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피아노 연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날 <예썰의 전당>은 리스트의 독보적 음악 세계를 보다 잘 보여주기 위해 피아니스트 정한빈을 특별 초대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한빈은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초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을 이뤄낸 실력자이자, <포브스코리아 아트&컬처 부문 2030 파워리더>로도 선정된 클래식계의 만능 엔터테이너다. 정한빈의 생생한 연주는 시청자들의 귀를 더욱 즐겁게 할 예정이다. 재재는 정한빈의 연주를 듣고 “리스트가 살아 돌아왔다”며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정한빈이 첫 번째로 연주한 곡은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총 12곡, 65분 길이인 ‘초절기교 연습곡’은 빠르고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리스트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작품 중 하나다. 조은아는 “(초월기교 연습곡은) ‘초월적’ 기교를 ‘초절정’으로 ‘초기절(?)’하게 연주해야” 한다며 “12곡을 모두 연주하기 위해 목숨을 건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피아니스트의 무덤이라 불리는 ‘초절기교 연습곡’. 정한빈의 완벽한 연주와 함께 ‘초절기교 연습곡’이 보여주는 리스트만의 스타일에 빠져본다.

 

조은아는 초고난도 기교가 돋보이는, 누구나 칠 수 없는 리스트의 스타일이 만들어지기까지 큰 영향을 미쳤던 한 음악가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바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다. 파가니니의 놀라운 연주 기교에 충격을 받은 리스트는 하루 14시간씩 기교 연습에 매달렸다. 리스트의 피나는 노력 끝에 수많은 명곡이 탄생했다는데. 정한빈은 그중 하나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대연습곡 3번 라 캄파넬라’를 직접 연주했다. 빠르면서도 섬세한 연주에 출연자들은 열렬한 찬사를 보낸 한편, 김구라는 “같은 손인데 내 손은 박수밖에 못 친다”며 좌절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기교로 무장한 리스트의 피아노 연주는 당시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그는 독특한 복장을 입고 연주하거나, 관객들 사이에서 나와 무대에 오르고, 연주 도중 기절하는 척을 하는 등 전무후무한 연주 공연을 선보여 청중을 놀라게 했다. 퍼포먼스에 더 집중시키기 위해 관객을 등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금처럼 피아노를 오른쪽으로 돌려 연주하는 방식을 처음 시도한 사람 역시 리스트였다고.

 

뛰어난 기교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으며, 무려 8년간 1,000여 회 순회공연을 다닌 리스트. 그의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열혈 팬덤, ‘리스토마니아(Lisztomania)’다. 이들은 리스트가 사용한 손수건이나 끊어진 피아노 줄이라도 얻기 위해 난투를 벌였다. 이처럼 높은 인기를 자랑한 리스트는 클래식계의 원조 아이돌이었던 셈이다.

 

피아노 연주에 있어 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리스트는 당시 팬들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리스트는 ‘교향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시나 그림 등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표현한 교향시는 감정을 중시하는 낭만주의 시대에 나타난 큰 변화였다. 리스트는 ‘햄릿’, ‘파우스트’ 등에서 영감을 받아 많은 교향시를 작곡했다. 이 교향시에도 리스트만의 대체 불가한 매력이 드러난다는데. 자신만의 스타일을 내세운 리스트는 피아노의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녹화를 마무리하며 정한빈은 자신이 직접 선택한 리스트의 곡 하나를 연주해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정한빈이 선택한 마지막 곡은 <예썰의 전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정한빈의 연주로 만나는 프란츠 리스트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 <나만의 스타일로 승부하라 - 프란츠 리스트>는 20일(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명작에 대한 썰을 풀어내는 예술 토크쇼 <예썰의 전당>은 MC 김구라와 재재, 정치학박사 김지윤, 피아니스트 조은아 그리고 역사학자 심용환이 출연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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