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50 (금)
건축탐구 집, 내 인생 마지막 쉼터
건축탐구 집, 내 인생 마지막 쉼터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12.26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축탐구 집, 내 인생 마지막 쉼터
건축탐구 집, 내 인생 마지막 쉼터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경기도 포천의 한 마을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기다란 집이 있다.

 

친정 부모님 곁에서 노후를 함께 보내고 싶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집짓기에 도전한 건축주 부부. 친정 부모님 댁과 건축주의 집의 식당이 마주보게 짓고, 식당에 큰 통창을 내었다. 부부가 귀가해 식당의 불을 켜면 친정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이 그 모습을 보고 귀가했는지 아실 수 있다고 한다.

 

긴 지형 땅에 주변 산세를 살려 집 형태를 잡다 보니 자연스럽게 탄생한 긴 모양의 집.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은 30m의 길고 긴 복도다.

 

각 공간이 평등하면서도 독립성이 보장되길 원했던 부부. 복도를 중심으로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들을 나란히 수평적으로 배치했다. 또한 주변 풍경을 집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사람 눈높이에 맞춘 긴 복도 창도 이 집의 매력 포인트다.

 

곡선이 살아있는 반돔 모양의 식당과 윈도우 시트가 있는 아담한 거실, 위트 넘치는 빨래판 화초가 있는 화장실 등 건축주 부부가 처음 지은 힐링 공간을 만나러 가보자.

건축탐구 집, 내 인생 마지막 쉼터
건축탐구 집, 내 인생 마지막 쉼터

 

비우는 삶을 위해 지은 집, 소소(小小)한 부부의 소소재

 

경기도 양평 중미산 너머의 깊은 산속 마을 끝. 커다란 옹벽 위에 얹어진 집이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 70대 건축주 부부가 지은 인생 마지막 집이다.

 

정원과 텃밭을 가꾸며 단순하고 비우는 삶을 살기 위해 작고 단순한 집을 지었다는 건축주 부부.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실과 주방에 낸 시원한 통창들. 사시사철 변해가는 자연을 느끼고 집 내부에 있어도 외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북향 침실에 남향 빛과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중정도 부부의 자랑이다.

 

작은 두 사람이 살고, 생활 방식과 취향이 소소해 집 이름을 소소재라고 지었다는 부부.

비우는 삶을 실천하며 자연처럼 살고 싶다는 부부의 인생 마지막 쉼터. 소소재를 만나러 가보자.

jjubika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