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9:30 (금)
[신간] 내 아이 행동의 숨은 의도를 찾는 육아 수업 '아이의 마음을 읽는 내면 육아'
[신간] 내 아이 행동의 숨은 의도를 찾는 육아 수업 '아이의 마음을 읽는 내면 육아'
  • 최선은
  • 승인 2023.02.01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30여 년간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 멘토로 활동해온 이보연 소장의 신간이 출간됐다. 실제 부모들이 물어온 수많은 육아 고민과 속 시원한 해답을 통해 육아가 쉬워지는 지식과 더불어 힘이 되는 위로를 전한다.

아이에 대해 걱정하고 자신의 양육에 대해 불안해하며 상담을 청해오는 부모들을 보며 이보연 소장은 부모들의 사랑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내 아이의 기질과 발달 과정에 대해 알면 부모도 아이도 그토록 힘들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부모가 아동 발달을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육아를 하면서 책 한 권을 집중해서 읽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더 쉽고 빠르게 육아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제 육아 고민들을 발달, 정서, 사회성, 훈육, 생활, 가족관계의 6개 파트로 분류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내 아이와 비슷한 사례를 찾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사례를 보며 ‘우리 아이도 이런데’, ‘이런 경우도 있구나’라고 흥미롭게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식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더군다나 나뿐 아니라 많은 부모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보연 소장의 따뜻한 한마디에 위로받을 것이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육아의 본질

 

아이들은 사랑스럽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할 때도 있다. 부모는 잔소리를 하거나 야단치게 되고, 혹여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기 마련이다. 세상에 야단맞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없다. 그런데 대체 왜 야단맞을 짓을 하는 걸까?

부모에게는 그저 문제행동으로 보일지 몰라도, 사실 아이에게도 나름의 사연이 있다. 저자는 많은 아이를 만나본 경험과 아동 발달에 대한 지식을 통해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짚어준다. 눈치가 없거나 산만하게 행동하는 건 단순히 어린 아이라, 아직 어리고 성숙하지 못해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자꾸 떼를 쓰고 사람을 때리는 건 울지 않고 표현하는 법, 때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혹은 무조건 울고 떼쓰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을 통해 학습되었을 수도 있다. 또 어떤 경우, 아이는 부모와 주변 어른들이 하는 걸 따라 했을 뿐인데 잘못된 행동이라고 질타받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아이의 성장을 도울 기회이기도 하다. 아이가 친구와 잘 지내지 못한다면 사회성을 가르칠 기회이고, 제멋대로 하고 싶어서 떼를 쓴다면 인내심을 가르칠 기회다. 또한 아이는 부모를 따라 하기 때문에 부모도 말과 행동을 조심하면서 스스로 성장할 기회다. 그러니 걱정만 하기보다는 이 기회를 잘 살리면 아이와 부모가 모두 성장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아이의 의도를 파악하고 빠르게 반응하라

부모민감성을 키우면 부모도 아이도 행복해진다

 

많은 부모가 ‘도저히 아이 마음을 모르겠다’, ‘아이가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하는 게 맞는 건지 걱정된다’와 같은 호소를 한다. 안타깝게도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부모민감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행동에 숨은 의도를 알아차려서 신속하면서도 적절하게 반응하는 부모의 능력이 바로 부모민감성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자기를 표현하는 데 서툴기 때문에 부모가 그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아이와의 관계가 어긋나게 된다. 민감한 부모는 아이의 미묘하고 사소한 신호를 잘 파악하는 데 반해, 둔감한 부모는 아이가 바로 옆에서 말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무시한다. 그러면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부모는 부모대로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된다. 부모민감성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애착의 필수 요소이며, 아이의 행복한 성장발달을 이끄는 중요 요소다.

부모민감성은 아이에 대해 알아가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 이 책을 보며 아이의 발달과 기질 그리고 심리를 이해하게 되면 부모민감성은 자연히 높아진다. 아이 마음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와 협력하는 방법을 하나씩 알아가보자.

 

 

저자 소개

 

이보연

아동 상담 및 부모 교육 전문가.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아동심리를 전공했다.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인간 발달 및 가족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놀이 치료 인스티튜트 놀이 치료 과정과 사우스웨스트 미주리 대학교 놀이 치료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아동심리재활학회 이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자문위원 등을 거쳐 현재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으로 다양한 놀이를 통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영유아교육 전공의 객원교수로 초빙돼 강단에도 서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부모 교육, 자녀 교육, 아동 심리에 대한 강의를 펼치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후배 양성에도 힘쓰는 중이다. EBS <60분 부모>,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에 출연해 부모와 아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저서로 『까칠하고 공격적인 우리 아이 육아법』, 『0~5세 뇌가 쑥쑥 자라는 놀이 육아』, 『첫째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 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사랑이 서툰 엄마 사랑이 고픈 아이』, 『0~5세 애착 육아의 기적』 등이 있다.

 

 

 

 

 

차례

 

들어가는 글 | 아는 만큼 불안은 줄어든다

 

PART 1. 발달: 우리 아이 잘 크고 있는 게 맞나요?

또래에 비해 말이 느려요

아이와 애착 형성이 부족한 것 같아요

남자아이인데 여자 형제들을 따라 해요

눈치가 부족한 것 같아요

값비싼 장난감을 사줘야 할까요?

딸 바보인 남편, 아이의 이성애 발달에 영향을 줄까요?

갑자기 아기처럼 굴어요

우리 아이가 ADHD일까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적은데 애착 형성에 문제가 될까요?

아이와 놀아주는 게 힘들어요

자해행동을 해요

어떤 양육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이보연의 육아 비법 | 모든 자극은 몸에 기억됩니다

 

PART 2. 정서: 따뜻하고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속상하면 옷장에 숨어요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했는데 괜찮을까요?

화를 심하게 내요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요

이혼이 아이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너무 예민해서 자주 짜증을 내요

아이의 틱 장애,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시도 때도 없이 울어요

반려동물의 죽음을 아이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아이한테 부모의 죽음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줘도 될까요?

어떻게 해야 아이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나요?

이보연의 육아 비법 | 우리 아이는 어떤 기질을 타고났을까요?

 

PART 3. 사회성: 소통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낯가림이 심해요

낯을 너무 안 가리는데 괜찮은 건가요?

밖에만 나가면 한마디도 안 해요

친구를 너무 따라 해요

아이한테 친한 친구가 없는데 괜찮은가요?

친구와의 사소한 다툼, 화해시켜야 할까요?

친구 사귀는 걸 어려워해요

친구들한테 지적을 해서 미움받는 것 같아요

승부욕이 너무 강해요

친구들을 위협하거나 괴롭혀요

유치원 친구한테서 맞고 올 때가 있어요

양보할 줄 모르고 장난감을 빼앗기도 해요

친구와 놀 때 꼭 자기가 리드하려고 해요

친구들 무리에 잘 끼지 못해요

이보연의 육아 비법 | 모두와 항상 잘 지낼 수는 없어요

 

PART 4. 훈육: 어떻게 해야 아이가 바르게 자랄까요?

자주 떼쓰는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혼내고 나면 안아달라고 매달려요

어른이 안 보는 곳에서 잘못된 행동을 해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거친 행동을 해요

막무가내로 드러눕는 아이, 어떻게 하죠?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폭력을 써요

아무리 혼내도 문제행동을 반복해요

밖에만 나가면 말을 안 들어요

한마디도 안 지고 말대꾸를 해요

자꾸 징징대는 아이, 어떻게 버릇을 고칠까요?

이보연의 육아 비법 | 훈육의 기본 원칙, 꼭 지켜주세요

 

PART 5. 생활: 평생 가는 습관, 잘 길러주고 싶어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해요

밥을 너무 안 먹어요

아이한테 유튜브를 보여주면 책을 싫어하게 될까요?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된 걸까요?

손톱을 물어뜯고 손가락을 빨아요

유치원에 있던 인형을 집에 들고 왔어요

옷 입는 것에 까다롭게 굴어서 아침마다 전쟁이에요

장난감이 많은데도 늘 심심하다고 해요

아이한테 결벽증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아이의 지능을 키워줄 수 있나요?

이보연의 육아 비법 |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는 이유가 있어요

 

PART 6. 가족관계: 좋은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부모를 우습게 보는 것 같아요

아이의 의견을 어디까지 존중해줘야 할까요?

형제 간의 싸움을 어떻게 중재해야 할까요?

큰애한테 자꾸 양보하라고 말하게 돼요

부모가 안 보는 곳에서 동생한테 심하게 대해요

아이가 말을 너무 많이 걸어요

끝도 없이 놀아달라고 해서 너무 지쳐요

아이한테 모순된 말을 하게 돼요

아이 마음은 어떻게 읽어주나요?

아이가 우는 게 무서워요

이보연의 육아 비법 | 부모민감성, 이렇게 훈련하세요

 

 

책 속으로

 

최초의 애착인 1차 애착은 이후 대인관계의 기본적인 틀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아이가 자라면서 형성하는 애착 관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차 애착의 유형이 평생 지속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1차 애착이 불안정했다고 해서 평생 불안정한 애착 관계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1차 애착이 안정적이라고 해서 죽을 때까지 안정애착을 유지하라는 법도 없습니다. 커다란 환경적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되면 안정적인 1차 애착도 불안정하게 변할 수 있으니까요.

(p.25_아이와 애착 형성이 부족한 것 같아요)

 

옆에서 부모가 싸우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아이는 사실 아무렇지 않다고 할 수 없어요. 엄마 아빠에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애써 노력한 것일 테니까요. 갈등 상황을 외면하는 행동은 일시적으로 아이를 보호해줄지 모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이의 문제해결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입니다. 크고 작은 장애물을 만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제를 맞닥뜨릴 때마다 매번 숨거나 도망칠 수는 없어요. 직접 부딪치고 고민하며 해결해나가야 하겠지요. 그 능력을 길러주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입니다.

(p.70_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을 했는데 괜찮을까요?)

 

부모는 아이가 보육기관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떤 아이들과 어울리는지, 또래관계에 어려움은 없는지 반드시 살펴야 합니다. 만일 아이가 친구를 괴롭힌다면 그 이유를 알아보고,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도 빨리 파악해야 해요. 친구들이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아서 심술이 난 것이라면 반응적 공격자 유형일 것이고, 다른 아이를 위협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데 익숙하다면 도발적 공격자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48_친구들을 위협하거나 괴롭혀요)

 

세 살짜리 아이가 떼를 부리며 엄마에게 발길질을 할 경우,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며 때리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쉽게 그치지 않고 계속 소리를 지르며 발길질을 하지요. 단순히 발을 버둥거리고 징징거릴 때는 마음을 헤아려주고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아이에게 먹히지 않고 아이가 계속 발로 주변의 물건을 걷어차거나 엄마를 쫓아다니며 때린다면 더 이상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몸을 감싸 안아야 합니다. 살짝 안으면 아이가 계속 버둥거리기 때문에 약간 조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껴안아야 해요. 되도록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아이의 등이나 엉덩이를 부드럽게 토닥거리며 쓰다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p.189~190_막무가내로 드러눕는 아이, 어떻게 하죠?)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는 ‘자연적 결과 사용하기’로 식사 태도를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아이에게 식사 시간을 알려줘야 합니다. 식사 시간은 20~30분이면 충분합니다. 아이에게 식사 시간을 알려주고, 시간이 지나면 식탁을 치울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줍니다. 만일 아이가 그 시간 동안 밥을 다 먹지 않았다면 잔소리를 하거나 화를 내는 대신 “아까 엄마가 식사 시간이 끝나면 밥을 다 먹지 않았더라도 식탁을 치울 거라고 얘기해줬지? 이제 시간이 지났으니까 치우도록 할게”라고 말한 뒤 식탁을 치우면 됩니다. 다음 식사 시간까지 간식을 평소 먹던 것 이상으로 주면 안 돼요. 에너지를 많이 쓰는 놀이를 함께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야 좀 더 허기를 느끼게 되니까요. 아이가 밥을 잘 먹을 때는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p.226_밥을 너무 안 먹어요)

 

부모에게는 민감성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민감성이란 아이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의미를 인식하고 추론하며, 이에 대해 신속하면서도 적절하게 반응하는 부모의 능력을 뜻합니다. 아기가 배고파서 우는 것인지, 기저귀가 젖거나 아픈 것은 아닌지 알아내서 대처를 해주면 아기는 앞으로도 부모가 자신의 욕구를 잘 알아채고 반응해줄 거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되지요. 반면 자녀가 보내는 신호에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와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하게 됩니다.

(p.297~298_아이가 우는 게 무서워요)

jjubika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