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50 (금)
박지원 의원 아내 별세, 이마트트레이더스의 입점 철회 소식 감사
박지원 의원 아내 별세, 이마트트레이더스의 입점 철회 소식 감사
  • 최선은
  • 승인 2018.10.16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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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지원 의원 트위터
사진= 박지원 의원 SNS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부인 이선자여사가 15일 오후 1시 5분 별세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제 아내 이선자 미카엘라가 2018년 10월 15일 오후 1시 5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입원 308일, 고통 없이 평화롭게, 큰딸이 오늘 새벽 도착하고 둘째와 조카들 모두가 임종을 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 의원은 이어 올린 글을 통해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일화를 소개하고 "여보 잘 가.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라는 마지막 인사말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10시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아내 상중입니다만 이마트트레이더스의 입점 철회 소식을 접하고 정용진 부회장의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 드립니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또 16일 트위터를 통해"어제 아내상에 조문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어제 법제처,오늘 부산고법과 고검의 국정감사는 불가능함을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17일(수)오후 MBC-TV <뉴스외전>, 18일(목)아침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22일(월)저녁 MBNTV <판도라>의 19일(금)저녁 녹화일정 취소합니다.해당 방송사 관계자 여러분과 시청자 청취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박지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전문

제 아내와는 7년간 제가 쫓아다니다  처가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저를 선택했습니다.
아내와 결혼 50주년,사실상 저랑 57년을 살았습니다.

아내는 제가 머리를 짧게 컷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발 열흘 후면 이발하라고 성화였습니다. 이발후에는 품평을 합니다.

아마 제가 재수학원, 대학, 군대에 있을 때 헤어스타일의 그때가 제가 자신을 제일 사랑했다고 생각했기에 때문이 아닌가합니다.
어제 위급하지만 저는 아내를 보고 이발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내에게 마지막 충성스런 사랑을 보였습니다.

아내는 제가 새벽 샤워하면 내의 와이셔츠, 넥타이, 양복, 안경닦기 손수건까지 침대 위에 펴놓고 제가 입으면 남들이 저를 멋쟁이라고 합니다.

오늘 영정을 모시고 집에 가서 검정 양복을 입고 나오라하여 부랴부랴 다녀오니 검정이 아니라 감색이라고 다시 가랍니다. 비슷하니 됐어 하고 앉아 있습니다.

아내가 오늘 가니 저는 앞으로 이렇게 살아 갈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밥먹여주고 눈을 부라리며 운동을 시켰건만 거기까지가 제 행복이었나 봅니다.

사별하신 고향 강정문 선배님이 "송장이라도 옆에 있어야 되네"

남편들이여! 살아 있을 때 부인께 잘 하세요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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