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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살인사건 20대男, 약자 괴롭히던 학창시절...범행 전 호감女에게 거절
거제 살인사건 20대男, 약자 괴롭히던 학창시절...범행 전 호감女에게 거절
  • 최선은
  • 승인 2018.11.03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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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캡처 화면
사진=KBS 캡처 화면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거제 살인사건 용의자 20대 남성이 상대적 약자를 향해 무차별 린치한 배경에는 군 입대를 비롯해 호감 여성에게 거절 당하는 등의 복합적인 요소로 발현됐던 것으로 보인다.

 

YTN에 따르면 거제 살인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박씨가 범행 전 한 여성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거절당했고, 입대 영장을 받고 술에 의존했을만큼 힘들어 했다는 등의 진술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학창시절 급우에게 폭력을 행사한 과거와 폭력적 술버릇을 시인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해 오윤성 순청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박씨의 진술을 언급,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약한 상대를 선정해 그 사람에게 있는대로 풀어낸 결과"라고 해석했다.

 

거제 살인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주목한 것은 박씨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머리를 수십차례 가격하고, 쓰러진 윤씨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는 등의 행위를 한 점이다. 앞서 경찰은 살해의 고의성이 없다며 상해치사로 해당 사건을 넘겼으나, 검찰은 이를 미뤄 살인의 의도가 분명한 것으로 봤다. 

 

거제 살인사건은 지난 달 4일 경남 거제시 고현항 유람선선착장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다. 박씨는 남편과 사별하고 제대로 된 거주지 없이 다리 밑 등을 전전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거세다. 사회적 약자를 아무렇지 않게 살해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뻔뻔한 변명을 늘어놓는 가해자에 대한 엄벌 요구가 잇따른다.

 

또한 박씨는 윤씨에게 접근, 무려 32분 동안 지속적으로 때렸으며, 윤씨가 의식을 잃은 뒤에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윤씨의 하의를 모두 벗겨 유린했고, 윤씨의 숨이 멈춘 것을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는 점에서 여론은 사회적 약자를 향한 죄의식 없는 박씨를 질타함과 동시에 관련 범죄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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