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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발표]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 1조4626억원. 영업이익 847억원 기록
[3분기 실적발표]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 1조4626억원. 영업이익 847억원 기록
  • 정시환 기자
  • 승인 2018.11.1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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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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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4626억원과 영업이익 84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 소폭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36.0% 급감한 수치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4조6805억원(-0.1%), 영업이익이 5331억원(-16.9%)을 나타냈다.

회사 측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했다"며 "이로 인해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전반적인 판매관리비 규모가 확대돼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에스트라·아모스프로페셔널을 제외한 전 브랜드를 아우르는 '아모레퍼시픽'에서 매출 1조2784억원, 영업이익 765억원을 냈다. 역시나 매출은 6% 늘고,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규모다. 

매출 기준으로는 국내외 모두에서 선방했다. 국내에서는 △설화수·헤라·프리메라 등 럭셔리 브랜드 스킨케어 카테고리 판매 확대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 채널 호조 △'설화수 자음생 에센스' '헤라 립 젤크러쉬' '미쟝센 판타지 드림 컬러 라인' 등 신제품 효과 △려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호조 △오설록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6% 늘어난 8397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해외에서는 5% 증가한 447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선전하며 36%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4%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선방했다. 다만 유럽 사업은 관광객 감소로 ‘구딸 파리’ 매출이 감소하고 브랜드 재정비가 지속되며 12% 감소세를 나타냈다.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는 매출 1453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온라인 채널이 전체적인 매출 증가(3%)를 견인했지만, 인건비·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하락(-29%)했다. 

에뛰드는 3분기에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매출은 475억원으로 23% 줄었고, 적자는 지속됐다. 에스쁘아는 매출이 103억원으로 1% 소폭 감소했고 적자 폭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에스트라는 연초에 이뤄진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 매각으로 매출이 229억원으로 15%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새로운 브랜드 라인인 ‘에스트라 365’를 출시하며 멀티 브랜드샵에 신규 진입하는 등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헤어 브랜드인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유통 채널 조정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매출(200억원·-2%)과 영업이익(32억원·-30%)이 모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에 마케팅과 영업이 통합된 국내 화장품 조직 체계를 브랜드와 영업이 분리된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바꿨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과 국내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 제고와 ‘MBS(멀티 브랜드샵) 디비전’과 데일리뷰티 유닛 내 ‘e커머스 디비전’ 신설 등을 통해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해 내년도 국내외 사업의 성장세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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