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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방탄소년단'에 이번엔 나치 하켄크로이츠 모자 문제 제기
일본 언론 '방탄소년단'에 이번엔 나치 하켄크로이츠 모자 문제 제기
  • 정시환 기자
  • 승인 2018.11.13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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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NHK 캡처
사진=일본NHK 캡처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원자폭탄 티셔츠를 입었다며 방송 출연을 취소시킨 일본이 이번엔 나치 전범 모자에 시비를 걸고 있다.

 

12일 NHK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모자를 쓴 사실이 드러나 미국계 유대계 인권단체가 강력한 비난과 사과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현지시간 11일 로스앤젤레스에 거점을 둔 유대계 단체 ‘사이먼 위젠탈 센터(SWC. Simon Wiesenthal Center)가 방탄소년단 멤버가 나치 상징기가 달린 모자를 쓰거나 콘서트에서 나치를 연상케 하는 깃발을 사용했다면서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멤버가 입은 원폭 투하 티셔츠에 ‘반일’ 의미가 담겼다며 지난 9일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 거부에 이어 NHK, 후지TV 등도 출연을 보류한 사실을 언급하며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악차트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어 이번 문제가 큰 파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런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은 젊은층에게 ‘편협하고 무관용한 것이 멋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면서 “역사의 교훈 망각을 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제관계 전문가들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상징이었던 욱일기(旭日旗)를 게양하고 참석하겠다며 우기다가 결국 불참한 일본의 반응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 ‘전범기’로 알려진 욱일기와 하켄크로이츠 중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는 허용할 수 없고 욱일기는 문제가 없다는 억지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4년부터 욱일기를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지난달 국제관함식 욱일기 게양 문제를 지적한 한국 정부에게 유감을 표하며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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