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0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지난 9월 0.25%포인트 인상한 뒤 정책 효과를 살피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투표권자 12명 중 10명이 동결에 찬성했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활동이 ‘강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성명의 ‘견조한 속도’보다 표현을 높인 것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실업률은 4.2%였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고 말하면서도 “우리가 시행한 통화 긴축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데 압도적인 공감대가 있다”며 “그러나 아직 확고한 결론은 없다”고 밝혔다.

12월 금리 인상 전망은 시장에서 우세했다. 로이터 통신이 10월 16∼20일 경제전문가 100명을 조사한 결과, 94명은 10월 동결을 예상했고 응답자 100명 모두 12월 인상을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약 80% 반영했다. 다만 워시 의장은 다음 회의의 결정에 확답하지 않았고,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연준이 왜 그토록 금리인상을 주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엿새 앞두고 나왔다. 워시 의장은 선거가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정치는 이번 결정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지난 이틀간 동료들과 회의하면서 정치나 선거에 관한 언급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결정과 관련해 “물가안정을 달성하는 것은 달력에 정해진 특정 날짜의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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