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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아웃도어&스포츠업계, 패션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 활발
밀레니얼 세대를 잡아라! 아웃도어&스포츠업계, 패션 브랜드와 협업 마케팅 활발
  • 최선은 기자
  • 승인 2017.12.18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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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밀레 X 스펙테이터 협업 캡슐 컬렉션 화보

[스페셜타임스] 최근 아웃도어&스포츠업계에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이 활발하다. 새로운 소비 주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를 붙잡기 위해서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이들을 뜻하며, 앞선 세대와 달리 자기 표현 욕구가 강하기에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상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아웃도어&스포츠업계에서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한 상품을 통해 젊은 소비자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한 세련된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스트리트 브랜드의 캐주얼 감성을 받아들인 상품을 출시하는 등 그 양상도 다양하다.
 
밀레 브랜드전략본부 한승우 본부장은 “기존과 동일한 콘셉트의 상품으로는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탄탄한 매니아층을 갖춘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 컬렉션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브랜드 정체성이 확고한 스몰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과정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움과 이색적인 재미를 줄 수 있으며 브랜드에 새로운 이미지를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MEH, 대표 한철호)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2017년도 하반기부터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진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밀레 랩(MILLET LAB)’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브컬처 감성이 충만한 디자이너 안태옥의 브랜드 ‘스펙테이터’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 ‘네오 네이비즘 위드 밀레(neo navyism with millet)’를 발표했다.

밀레는 이번 캡슐 컬렉션을 통해 스펙테이터의 밀리터리 무드와 밀레의 첨단 아웃도어 기술력 그리고 뛰어난 방수•방풍•투습 기능성 소재 고어텍스(GORE-TEX)를 융합한 실험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기존 상품과 차별화했다. 또한 유통 채널도 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밀레의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이태원 소재 셀렉숍 네버그린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노스페이스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반스와 협업한 ‘탐험가를 위한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두 브랜드는 혁신과 모험의 가치를 공유하고, 도심부터 자연까지 어떤 환경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감각적인 디자인에 기능성이 어우러진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블랙, 화이트, 레드 등 노스페이스의 아이코닉한 색상이 적용됐으며, 노스페이스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담긴 의류를 비롯해 반스를 대표하는 디자인인 올드스쿨(Old Skool)과 스케이트-하이(Sk8-Hi)를 재해석한 신발, 액세서리 등의 상품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컬럼비아는 일본의 유명 데님 전문가 ‘닥터 데님 혼자와(Dr. Denim Honzawa)’와 협업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닥터 데님 혼자와는 다양한 청바지 브랜드에서 인기 아이템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로, 데님 봉제법, 가공법 등을 연구하는 한편, 데님 제품 컨설팅과 제작 작업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컬럼비아의 닥터 데님 혼자와 컬렉션은 기존 아웃도어 상품에서 보기 힘들었던 데님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1970년대 빈티지 조각무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적용된 가방, 신발, 모자, 아우터 등 다양한 상품으로 선보였다.
 
스포츠브랜드 헤드는 셀렉트숍 ‘P.B.A.B’와 손잡은 신규 라인을 선보였다. P.B.A.B(Please Bring A Bottle)는 압구정에 위치한 셀렉트숍으로 캠브리지 사첼, 필슨 등 인기 해외 브랜드는 물론 국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해외 브랜드들을 다수 선보여 감각적인 숍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선보인 ‘헤드 X P.B.A.B’ 라인은 ‘테니스 보이’라는 콘셉트 아래, 헤드의 테니스 무드에 P.B.A.B의 빈티지 캐주얼 무드를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1990년대 클래식한 테니스 웨어를 트렌디한 스트리트 패션으로 재해석했으며, 1020세대를 겨냥한 레트로 무드의 아이템으로 기존 헤드 상품과 차별화했다. 코치 재킷, 치노 팬츠 등 총 13개의 스타일로 구성됐다.
 
리복클래식도 브랜드명의 로고 그래픽 티쳐츠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트리트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과 협업한 벡터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리복의 90년대 심볼인 벡터 로고와 디스이즈네버댓의 로고를 믹스매치한 감각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신발뿐만 아니라 의류, 모자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CL 레더 디스’는 리복의 헤리티지 운동화 CL 레더 제품에 디스이즈네버댓의 캐주얼 감성을 더했다. 신발의 혀 부분에 리복 클래식의 로고와 디스이즈네버댓의 로고가 양발에 각각 다르게 적용된 개성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상품이다.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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