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30 (금)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콜롬비아 세제 개편으로 촉발된 시위 확산...인도 코로나 위기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콜롬비아 세제 개편으로 촉발된 시위 확산...인도 코로나 위기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05.08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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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콜롬비아 세제 개편으로 촉발된 시위 확산...인도 코로나 위기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콜롬비아 세제 개편으로 촉발된 시위 확산...인도 코로나 위기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남미 콜롬비아에서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으로 촉발된 시위가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개편안은 코로나로 망가진 나라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취지로 소득세 징수 기준을 낮추고 부가가치세 부과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주된 내용. 사실상 세금을 더 거두겠다는 건데, 안 그래도 생계가 어려운 국민들은 서민의 세금 부담만 늘어난다며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알베르토 카라스키야 재무장관의 말실수는 ‘달걀값 파동’을 일으키며 시위대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재무장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달걀 가격을 묻는 말에 1800페소(약 500원)라고 답했다. 이는 실제 시세의 약 4분의 1 정도의 금액이었고, 밥상 물세도 모르면서 세제를 개편하려고 했다며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국민의 분노에 이반 두케 대통령이 결국 지난 2일 개편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콜롬비아)가 병을 앓고 있기에 여기에 왔다. 정부는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시위 참가자 마리아 호세 로페스

 

시민들은 이번 시위의 이유가 정부의 세제 개편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콜롬비아 사회에 만연히 퍼진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코로나19 이후 계속되는 빈곤 때문에 누적된 분노가 폭발했다는 것이다. 시위대는 이제 콜롬비아 내부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거리에서는 ‘부패를 척결하라’라는 뜻으로 콜롬비아 국기를 세탁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한편, 시위대를 향한 콜롬비아 경찰의 과격 진압도 논란이 되고 있다. 실탄과 최루탄을 동원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 최소 23명의 시민이 사망했고, 경찰 1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4일 성명을 발표하며 콜롬비아 경찰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혈진압은 계속되고 있고, 수도 보고타에는 군 장갑차가 출동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세제 개편으로 촉발된 콜롬비아 시위 상황의 전말을 살펴본다.

 

인도를 덮친 재앙의 그림자, 최악의 코로나19 위기

 

밀려드는 시신으로 불길이 꺼지지 않는 화장터. 매일 3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며 시신을 태울 나무마저 부족한 상태다. 현재 인도는 연일 3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엔 세계 최초로 하루 신규확진자가 40만 명을 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환자는 폭증하고 있지만, 병실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힘들게 입원한다 해도 의료용 산소통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환자의 가족이 산소통을 훔치는 사건까지 일어나고 있다. 

 

인도는 올해 초만 해도 신규확진자가 줄어들며 코로나를 이겨냈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졌고, 12년마다 열리는 힌두교 순례축제 ‘쿰브멜라’와 대규모 선거 유세는 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가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중 변이바이러스’를 넘어 ‘삼중 변이바이러스’까지 등장해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국제 사회가 인도에 물품을 보내며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모든 것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인도의 상황이 어디에서든 일어날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는 큰 도전 과제”-세계보건기구(WHO) 한스 클루지 유럽지역 국장

 

이런 상황은 비단 인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네팔이나 태국, 라오스 등 인도 주변 국가에서도 코로나 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발도상국의 상황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코로나19 화약고’가 된 인도와 개도국. 해결방안은 없는 걸까?

 

이번 주 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인도의 상황을 현지 교민을 연결해 자세히 살펴본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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