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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 박용우 따랐던 손종학, 오연아, 유비의 과거 비공식 구마 결사 634레지아 된 이유
‘프리스트’ 박용우 따랐던 손종학, 오연아, 유비의 과거 비공식 구마 결사 634레지아 된 이유
  • 정시환 기자
  • 승인 2018.12.1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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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N
사진= OCN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OCN 토일 오리지널 ‘프리스트’(극본 문만세, 연출 김종현, 제작 크레이브웍스, 총 16부작) 손종학, 오연아, 유비가 비공식 구마결사 634레지아 단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방송에서 조금씩 드러난 이들 3인방의 과거는 그들이 엑소시즘을 믿고 박용우를 따르게 된 이유를 짐작케 한다.

 

먼저 구도균(손종학) 형사의 외동딸, 구민지(이은샘)는 부마자였다. 당시 구마의식을 진행했던건 문기선(박용우) 신부. “이 불쌍한 애가 무슨 죄냐. 잘못은 다 니가 저질러 놓고, 이 모든게 너 때문이잖아. 안그래 베드로?”라며 기괴하게 웃는 구민지는 부마증세가 극에 달한 상태였다. 너무 어린 나이에 악령에 잠식된 구민지와 아직 구마의식에 미숙했던 문신부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고, 결국 구민지는 악령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구형사는 또다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634레지아에 합류했고, 발로 뛴 형사의 경력과 촉을 바탕으로 634레지아의 정보와 호위를 도맡았다.

 

신미연(오연아)과 문신부의 첫 만남은 성당에서 이뤄졌다. 성모상을 바라보며 “당신도 꽤나 어지러웠겠어. 사람들 입방아에”라며 눈물을 흘려 순탄치 않은 삶을 드러낸 신미연. 이내 몸을 긁으며 가방 안에서 약을 찾기 시작한 그녀는 중독자였다. 그때 나타난 문신부는 “고해성사는 다음에 보겠다”며 실없이 웃는 신미연에게 “당신의 죄를 사합니다”라고만 했다. 약에 취해 몸을 비틀거리면서도, “니가 뭔데 날 위로해”라며 소리치는 그녀에겐 “당신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종으로, 더 이상 아프시지 않길 바라는 내 마음을 담아”라며 이마에 성호를 그렸다. 자신의 아픔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감싼 문신부에게 안겨 원없이 울었던 신미연. 이후 그 누구보다 문신부를 따르고 챙겼고, 재력과 인맥을 적극 활용해 634레지아 안에서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용필(유비)의 과거는 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하지만 문신부에게 “처음에 634들어왔을 때, 좀 폼나는 일 없을까 했는데, 지금은 부마자한테 피해입은 사람들 돕고 싶어요. 신부님처럼”이라며, 부제를 시켜달라고 조르거나 기도문을 연습하는 등 장래 엑소시스트를 꿈꾸며 634레지아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그가 양다리를 걸치는 바람둥이였던 과거가 깜짝 공개되기도 했는데, 이는 뜻밖에도 나전향상에서 나온 사진 속 구마사제의 행방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됐다. 사진 속 배경이 이전에 만났던 여자들과 갔던 장소였다는 걸 알아봤기 때문.

 

각기 다른 사연으로 634레지아에 합류한 3인방. 그간 엄청난 팀워크와 능력을 발휘하며 구마의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악령에 씐 구형사와 문신부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문신부의 크나큰 희생은 이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나, 또다시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케 하는 이유다. 

 

‘프리스트’, 매주 토, 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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