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20 (금)
‘땡땡(Tintin)’ 탄생 90주년 아시아 최초 회고전 서울에 오다
‘땡땡(Tintin)’ 탄생 90주년 아시아 최초 회고전 서울에 오다
  • 정시환 기자
  • 승인 2018.12.21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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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제 : 땡땡전 홍보대사가 된 방송인 줄리안(좌), 벨기에 물랭사르 재단 엠마누엘 매티스(Emmanuel Matthys)
에르제 : 땡땡전 홍보대사가 된 방송인 줄리안(좌), 벨기에 물랭사르 재단 엠마누엘 매티스(Emmanuel Matthys)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파리 퐁피두 센터를 시작으로 영국과 덴마크를 거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땡땡(Tintin)’ 탄생 90주년 회고전 <에르제: 땡땡>전이 21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벨기에 물랭사르 재단과 인터파크가 1년여에 걸쳐 준비한만큼 오리지널 페인팅, 드로잉, 오브제, 회화, 사진, 영상 등 땡땡의 모든 것과 관련된 총 477점의 작품이 공개되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만화 전시다. <에르제: 땡땡>전은 2019년 4월 1일까지 진행된다.

 

<에르제: 땡땡>전은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후,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고 에르제의 작품을 관리하고 있는 물랭사르 재단 관계자들을 비롯 해 프리뷰 관람권을 구매한 관람객들과 각계각층의 VIP 등을 초청한 개막식을 진행했다. 특히 방송에서도 이미 땡땡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보여준 적이 있는 줄리안은 이 날 한국 <에르제: 땡땡>전의 홍보 대사로 임명 받으며 땡땡 알리기에 앞장섰다.

줄리안은 “어릴 때부터 땡땡의 모험 만화를 보면서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됐는데 그 덕분에 한국까지 오게 되었다. 전시된 작품들을 보는 순간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감동이 밀려왔는데 홍보 대사가 되어 개인적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줄리안은 개막 행사의 일환으로 관람객들에게 열정적이고 진심이 담긴 특별 도슨트를 진행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또한 피터 레스쿠이에 벨기에 대사는 “위험한 순간이 닥쳐도 매번 마지막 순간에 기적같이 탈출하는 땡땡처럼 새해에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땡땡이 가진 행운으로 가득하길 바란다.”고 땡땡전 개막을 축하하며 이른 새해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에르제: 땡땡>전에서는 오랫동안 땡땡의 팬으로서 이른바 ‘땡땡주의자’로 불리는 국내 작가 7명도 에르제에 대한 오마주로 다수의 작품을 가지고 참여해 눈길을 끈다. 참여 작가는 ickjong, lovebebexx, 쓰리먼쓰, koosse, 아리, 서울여자 겸 파리지엔, 캐리의오늘 등으로 이미 SNS에서는 수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스타들이다. 국내 작가의 작품은 땡땡의 모험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도서관이자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되는 제 3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에르제: 땡땡>전의 오디오 가이드에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가수 장기하가 참여해 매력적인 목소리로 전시에 대한 깊이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에르제(Herge, 1907 - 1983)는 벨기에 만화가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만화 '땡땡의 모험' 시리즈를 쓰고 그리는데 평생을 바쳤으며 초기 유럽 만화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유럽 만화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1929년에 탄생한 "땡땡의 모험”은 세계 약 50개 언어, 60여 개국에서 3억 부 이상 팔린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유럽 가정의 과반수가 이 책을 즐겨 읽고 있으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가족 만화의 고전이며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울 특별전은 유럽에서 보여줬던 작품과 전시 구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드로잉과 회화, 사진, 영상 등 총 477점의 작품이 에르제 연대기 순 그리고 땡땡의 각 여행지를 주제로 크게 10개의 전시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만화로서는 드물게 옥션에 출품되는 에르제의 작품들 중 감정가 약 12억원에 달하는 작품부터 땡땡의 모험 중 첫번째 시리즈의 표지로 5억원을 넘는 <땡땡의 모험 - 소비에트에 간  땡땡> 등 다양한 희귀작도 만나볼 수 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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