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따르면) 첫 외부출신 CEO(최고경영자)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정인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지난달 28일 퇴임하면서 지난 1월 26일 취임한지 채 1년도 안된 시점에 사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정인 전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 퇴임식을 갖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 전 대표는 기업경영컨설팅 및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난 1987년 안진회계법인에 입사해 감사본부 파트너, 기업 리스크자문 본부장 및 위험관리 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7년까지 딜로이트컨설팅 및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제조산업 및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경영컨설팅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고 부대표를 역임했다.
실제로 이 대표 취임후 남양유업은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804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50% 늘었다.
조선일보는 보도를 통해 이 전 대표가 사임한 것을 두고 업계는 1964년 창립 이후 전통처럼 이어져온 ‘순혈주의’를 원인으로 꼽는다고하는데 '순혈'이 아닌 이 전 대표의 고강도 경영혁신에 기존 임원들의 반발이 컸다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회장을 비호하는 기존 임원들이 혁신을 거부하고 반발하면서 내부 갈등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결국 이 대표가 이를 이기지 못하고 회사를 나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후임 대표이사는 미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