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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說] 현대차 GBC, 정부 심의 통과했지만... 상반기 착공?
[재계說] 현대차 GBC, 정부 심의 통과했지만... 상반기 착공?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01.17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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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로고
▲ 현대차 로고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GBC가 정부 심의를 최종 통과했지만 현대차그룹은 좋지 않은 회사 경영 상황과 행정 절차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GBC 사업계획은 수도권정비위원회 본위원회 심의에서 지난 7일 최종 ‘조건부 통과’ 됐다. 사업시행자인 현대차그룹이 인구유발 저감대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서울시는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이행상황을 관리하는 조건이다.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통과로 GBC 착공까지는 ▲건축허가 ▲굴토 및 구조심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고시만 남았다. 이는 모두 서울시 인허가 절차다. 서울시는 최대 8개월(건축허가 3개월, 굴토 및 구조심의 2개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 3개월)이 소요될 수 있는 인허가 처리 기간을 5개월 이내로 단축해 착공시기를 앞당기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등 보도에 따르면 문제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좋지 않은 실적으로 당장 3조원이 넘는 공사비가 들어가는 GBC 착공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GBC 사업은 지난 4년간 수도권정비위 심의에서 세번이나 보류, 지연됐는데 그 사이 회사의 실적이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으로 특히 4년 동안 착공이 지연 탓에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실액만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1조7491억원 규모(2016년 기준) 공공기여금도 부담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은 2조826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6년까지 5조원을 넘던 영업이익이 2년 새 반토막이 난 것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나 감소했는데,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서울시는 어려운 경제전망 속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조속히 추진하려 하고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GBC 같은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는 단위 사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활력 효과뿐만 아니라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기업과 정부, 서울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기 착공을 포함, 국제교류복합지구 차원의 경제 활력 제고, 양질의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상황을 검토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사실상 상반기 착공은 어렵다는 관측인데, 다만 현대차도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어떻게든 연내 착공은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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