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說] 한국미니스톱 매각 중단 관련
[재계說] 한국미니스톱 매각 중단 관련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02.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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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니스톱 로고
한국미니스톱 로고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따르면) 두 달 넘게 끌어온 미니스톱 매각작업이 결국 중단됐다. 애초 일본 이온그룹이 한국미니스톱을 매물로 내놓고 원한 가격은 3000억원 선인데 업계에선 “과도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온그룹은 미니스톱 브랜드를 유지할 것을 원했고, 매수자들은 점포를 인수한 뒤 본인의 브랜드로 흡수하길 원했다는 게 이번 딜이 무산된 핵심이라고 전했다.

 

롯데가 4000억원 중반대를 써내면서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되는 듯 보였으나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편의점 근접 출점 자율규약이 통과하면서 앞으론 기존 편의점 업체들의 신규 출점이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일본 이온그룹은 이 상황을 십분 활용키로 하고 이미 인수 가격을 써낸 인수 후보자들에게 ‘가격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업계에선  사실 신세계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이야기가 많았다.

 

비록 롯데가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기는 했지만 한국미니스톱을 롯데에 넘겨주기엔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가격 조정 카드를 통해 신세계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가격도 더 높여 받을 수 있는 일종의 ‘꼼수’를 쓴 것이라는 분석했다. 그런데 신세계는 이온그룹의 가격 조정 요청에 아예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고 전했다.

 

신세계가 협상테이블을 접으면서 결국 이온그룹이 그나마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는 곳은 롯데뿐이었으나 롯데는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한다고 해도 한국미니스톱이 보유한 점포들을 오롯이 가져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5년 계약기간 만료 후 타사로 갈아타는 가맹점주가 많을 경우 롯데로선 4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도 정작 자신들이 계획했던 점포 수를 확보하지 못하는 셈이다.

 

최종 담판을 지으려는 자리에서 결국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렬을 선언할 수밖에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온그룹이 한국미니스톱을 다시 매물로 내놓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미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만큼 이번과 같은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는 지난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국미니스톱은 모기업인 일본미니스톱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중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jinuk@speci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