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說]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지방이전 정부와 국회가 판단할 문제
[재계說]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지방이전 정부와 국회가 판단할 문제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02.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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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 로고
한국수출입은행 로고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따르면)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 및 부산 이전 가능성에 대해 정부와 국회가 판단할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수출임은행의 부산 이전설이 나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논란 때문이다. 전북이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금융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해야 하는데 이때 기존 금융중심지인 부산이 반발할 가능성 높아 이를 고려해 수출입은행을 부산으로 내려보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도는 중이다.

 

은행장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출입은행 지방 이전' 관련 질문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방이전이란 것도 여러 가지 목적과 목표가 있어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은행장은 "수출입은행은 순이익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며 "해외 바이어를 비롯해 외국 정부 관계자와 접촉하기 위해서는 서울이 영업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은행장은 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업무도 해외로 나거가나 외국 관계자가 오더라도 서울에서 진행하는 하는 게 더 편한 것 같다"며 "남북협력기금(IKCF) 업무도 관련 기업과 여러 부분 등을 감안한다면 (수출입은행이) 서울 근교에 있는 게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은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은행 내부 동요를 줄이는 효과는 물론 대외적으로 정쟁 도구로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한편, 7일 민주평화당 사무총장인 김광수(전주시 갑) 국회의원은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본점을 전북으로 이전하는 것을 뼈대로 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을 서울·부산과 함께 제3의 금융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도 담았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정부의 '금융중심지 추진 전략 수립 및 추가 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 결과 발표가 한 차례 미뤄지고, 금융위원장이 전북을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정부의 공약 이행 의지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본점이 전북으로 오면 전북의 금융 인프라 조성 및 육성에 이바지하고 수도권과 지역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 국가균형발전 실현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uk@speci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