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說] 펫보험 원스톱청구 출발부터 ‘삐걱’
[재계說] 펫보험 원스톱청구 출발부터 ‘삐걱’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02.1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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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로고
보험개발원 로고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따르면)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지난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은 현재는 연간 10억원 규모지만 5,000억원 수준인 일본처럼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POS) 구축으로 오는 5월부터 애완동물 보험금 청구 과정이 대폭 간소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POS·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이 구축되면 펫보험 가입자들은 별도 서류 준비 없이 온라인으로 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대해상과 DB·KB·한화·롯데손보 등 5개사만 참여하고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가 불참해 첫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일찌감치 펫보험 시장에 뛰어든 메리츠화재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는데다 전국 동물병원의 60%와 일대일 계약을 맺어 POS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또 POS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참여에 제약이 있는 것인데 진료 수가 등 보험사의 민감 정보를 다른 보험사와 공유하는 데 대한 불편함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더구나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독자적인 청구시스템 개발을 이유로 불참했다. 자체 시스템을 개발하는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 시스템이 민간보다 더 뛰어날 것이라는 확신도 없기 때문에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펫보험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성대규 원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긍정보다 우려가 큰 분위기여서 성 원장이 어떻게 고비를 넘길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개체 수는 7년간 83.6% 증가했다. 반면 펫보험 판매는 개체 수만큼 증가하지 않아 2017년 기준 펫보험 가입률은 0.2%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험사간 보험 가입 사실 공유를 통해 보험금 이중 청구를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시스템 개발의 목적 중 하나라며 반려동물의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여러 보험사에 보험금을 중복 청구하는 경우가 있어 보험사의 손해율을 증가시킨 바 있다.

jinuk@speci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