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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說]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올해의 화두는 '고객경영'
[재계說]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올해의 화두는 '고객경영'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02.2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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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로고
▲ 현대차 로고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따르면) 올 초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간부와 임원 등 1000여명에게 피터 드러거의 '최고의 질문'을 한권씩 돌린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질문’은 피터 드러커가 생전에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던진 ‘5가지 질문’의 의미를 미국 한 연구소가 정리해 2015년 펴낸 책이다.

 

문화일보는 정 수석부회장이 이 책을 선물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그룹의 운전대를 잡으면서 그가 그룹경영의 방향성을 ‘고객’에서 찾고 있음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려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정 수석부회장이 고객을 강조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말 수석부회장에 오른 뒤 처음 주재한 해외법인장 회의에선 "사업 초기, 어떻게 하면 고객이 우리 차를 사줄까만 생각했던 그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 책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본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지 못해 판매 부진이 2년간 지속되고, 국내에서도 ‘가성비’에 의존해 판매해 온 상황을 바꿔보자는 취지로 풀이 하고 있다.

 

과거 정몽구 회장이 품질경영을 강조했다면 이제 정 수석부회장은 고객경영을 화두로 삼은 모습인데 책 선물 이후 양재동 본사에선 삼삼오오 모여 ‘고객’에 대한 생각을 토론하기도 하고 책을 못 받은 사원들은 직접 사보기도 하는 등 열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올초 신년사 에서도 “정몽구 회장님의 의지와 ‘품질경영’, ‘현장경영’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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