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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說] 가상화폐거래소 ‘무법천지’
[재계說] 가상화폐거래소 ‘무법천지’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02.2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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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따르면) 가상화폐거래소가 개설한 지 한 두 달도 안 돼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한마디로 무법천지라고 알려졌다.

 

한국경제는 가상화폐거래소가 '무법천지'가 된 것을 아무나 거래소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도 '통신판매업' 신고만으로 거래소를 낼 수 있다며 일단 거래소를 차리고 규모를 적당히 키우면, 법인 설립 후 계좌를 발급하고, 예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인을 제작해 주는 대행 업체도 난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인을 제작해주고, 백서를 만들어주고, 거래소까지 설립해주는 이른바 '종합계약(Full Package)'도 있다고 밝혔다.

 

코인 개발하고 거래소 세우는 데는 노트북 한 대 갖다 놓고, 코인 만들어 주는 사이트에 접속해 단돈 2만원 내고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코인 이름 짓고, 몇 개를 얼마에 팔 건지만 정하면 모두 끝나 코인 하나 만드 는 데 20분도 안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KBS 1TV '추적60분'은 충격적인 가상화폐 시장의 현 주소를 집중 추적했다.

 

현 상황은 고수익을 미끼로 한 다단계성 투자사기까지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실제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간 가상화폐 거래 관련 범죄로 인한 피해자는 최소 5만 602명. 사기 등 불법행위에 따른 피해액 규모는 4,35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거래소들은 덩치 키우는 데만 혈안이 돼 15억원짜리 강남 아파트에, 수억 원짜리 외제차까지 경품으로 내걸고 투자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감시의 눈길도 없다 보니, 코인 가격 부풀리고 거래량 조작하는 일쯤은 비일비재하며, 처음부터 한판 크게 벌인 뒤 사라지겠다고 맘먹고 뛰어든 사기꾼들이 설쳐대는 이유라고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운영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만 약 200개로 언제 어떤 거래소가 폭탄 터지듯 공중분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지금은 ‘투자자 스스로 알아서 조심’할 수밖에 없다.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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