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보고서
고용정보원,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보고서
  • 정시환 기자
  • 승인 2019.03.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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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용정보원이 발간하는 '지역고용동향브리프 2019년 봄호'에 고용정보원 이상호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의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보고서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만든 이상호 팀장은 통계청의 2010년 및 2015년 인구통계등록부와 인구주택총조사를 활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52개 시군구별로 좋은 일자리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역 일자리 질 지수(Local Quality of Employment Index: LQEI)’를 개발했다.

 

지역 일자리 질 지수는 지자체별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소득자(4분위)-고학력자(전문대졸 이상)-고숙련자(전문가/관리자) 비중을 분석해 표준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보고서는 일자리 질 지수 표준점수에 따라 전국 광역시도 및 시군구를 일자리 질 상위지역(1 이상), 중상위지역(0~1 미만), 중하위지역(0~-1), 하위지역(-1 미만)으로 구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과 대전이 일자리 질 지수 상위 지역에 꼽혔고, 전남.경북.전북은 하위 지역에 속했다고 밝혔다.

 

고소득 계층(4분위)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39.8%)이며, 서울(28.8%) 충남(27.4%) 경기(26.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14.4%) 세종(18.1%) 전북(18.2%)은 고소득 계층의 비중이 적은 지역에 포함됐다.

 

고학력 계층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55.1%) 대전(53.7%) 세종(53.3%) 순이었으며, 전남(25.9%) 전북(32.5%) 경북(33.0%)은 고학력 비중이 적었다. 고숙련(전문직/관리자) 계층 비중은 서울(30.5%) 대전(27.8%) 등에서 높았고, 전남(11.1%) 경북(12.0%) 등은 낮았다.

 
252개 시군구별로 일자리 질 지수를 상세 분석한 결과, 상위지역이 39개였는데 이 가운데 32개(82%)가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해 있었다.

 

중상위 지역(93개)은 비수도권의 산업도시 및 거점도시, 경기도의 주요도시, 광역대도시의 다수 구 지역들을 포괄했다.

 

하위 지역(54개)은 대부분 비수도권 도지역의 소규모 군부이며, 중하위 지역(66개)은 비수도권 도지역의 시부 및 중규모 군부, 광역시의 구 일부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일자리 질의 공간적 불평등’ 개념을 활용해 지역별 일자리 질의 격차를 알아봤다.

 

해당 지역 취업자의 소득-학력-직업 관련 통계를 이용해 상이지수(dissimilarity index)를 계산해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7개 광역대도시별 사회경제적 계층간 공간 분리 정도를 분석했다.

 

예컨대 상이지수가 0.4라면, 상-하위 계층이 모든 지역에서 균등하게 분포하려면 하위계층 중 40%가 상위계층이 많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서울 부산 등 7개 광역대도시의 소득-학력-직업(숙련) 관련 상이지수는 대부분 2010년에 비해 2015년에 더 낮아졌는데, 이는 사회경제적 계층별 공간 불평등 정도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일자리 질의 공간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높은 도시는 대전이었고, 울산은 지표별로 공간 불평등 정도가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핫스팟-콜드스팟 분석을 이용해 7개 광역대도시의 동일한 사회경제적 계층이 서로 인접한 지역 간 군집을 이루는 정도를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소득-직업-학력, 종합적인 일자리 질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서울시 423개 동지역은 소득-학력-직업-일자리 질 지수 어떤 변수를 적용하더라도 큰 변화없이 강북과 강남지역으로 양분화되는 패턴을 보였다.

 

핫스팟 지역은 강남의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동작구, 용산구, 영등포구 여의도동 까지를 포괄하는 구역으로 나타났으며, 콜드스팟은 강북의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이 핵심지역, 은평구 북부, 강서구 서부, 구로구와 금천구의 외곽 경계지역들 역시 소규모 군집을 형성했다.

 

보고서를 만든 이상호 팀장은 “일자리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 분포는 수도권 도시지역 및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위 계층들이 집중되어 있음을 통계적 수치로 확인하였다”며,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이동성을 약화시킬 경우, 노동시장의 공간적 분단으로 인해 사회통합이 저해되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더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도시 위기’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공간을 무시한 사람중심의 접근, 인프라 중심의 개발사업과 같은 일면적 접근 보다는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지역고용동향브리프 2019년 봄호 :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 은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jjubika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