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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說] 대정부질문 최대수혜자 이낙연 국무총리...'사이다 총리'
[정계說] 대정부질문 최대수혜자 이낙연 국무총리...'사이다 총리'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03.3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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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무총리실 제공
사진= 국무총리실 제공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정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대정부질문에서 최대 수혜자는 이낙연 국무총리라고 알려졌다.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의 주요 공격대상은 이낙연 국무총리였는데 이 총리는 차분한 모습과 낮은 목소리로 조목조목 반박해가는 위세에 눌려 야당은 재대로 된 공격 조차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로인해 이 총리는 '사이다 총리'로 각광 받는 모습을 보이며 유튜브에서는 "이총리 핵사이다 답변"등 동영상이 수십만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이총리의 입지만 강화했다는 말이 나온다.

 

외교∙통일∙안보∙사회 분야에서 한국당의 맹폭을 예상했으나 자료준비 부족 등으로 예봉이 생각보다 무디고 정국 주도권 싸움의 연장선상에서의 날선 공방만 있었을 뿐 정부를 향한 예리한 비판은 찾기 힘들었다.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한국당 박성중 의원과의 질의응답으로 박 의원이 이 총리가 차기 대선 염두해두고 여당 정치인, 재계, 학자들을 저녁마다 불러 식사를 한다고 들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이 총리는 “여당 정치인 뿐 아나라 제 인시청문회때 날카롭게 지적하신 야당의원, 지금 정부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학자분들도 포함되어 있다”며 “언제는 소통 잘하는 총리가 되라셔서 소통 열심히 한건데 그럼 어쩌라는거냐”고 반박했다. 이에 박 의원은 업무회의비 증빙제출하라고 급마무리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위트 있게 넘기는 모습도 보였는데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고장 난 레코드 같은 답변을 그만하라"고 쏘아 붙이자 이 총리는 "고장 난 레코드를 여기 세운 이유는 무엇이냐"고 응수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 금요일 저녁에 제가 마리텔 생방송 하는데 총리님한테 전화해보래서 했더니 안 받아요. 국회의원 전화 잘 받아야 한다"한다고 말하자 이 총리는 "그때 다른 분들하고 막걸리 마시고 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박 의원이 "제 체면을 완전히 구겼는데 그래도 그다음 날에 전화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자 이 총리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해 웃으며 마무리 했다.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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