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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김제동' 최경영 KBS 기자 “중견 기자들 절반이 강남에 집 있으면서... 한국 언론의 ‘내로남불’”
'오늘밤 김제동' 최경영 KBS 기자 “중견 기자들 절반이 강남에 집 있으면서... 한국 언론의 ‘내로남불’”
  • 정시환 기자
  • 승인 2019.04.03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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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늘밤 김제동
사진= 오늘밤 김제동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데스크급 이상의 중견 기자 절반이 강남에 집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고위공직자에게) ‘왜 당신들이 집을 소유했냐’고 비판하는 것은 한국 언론의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최경영 KBS 기자가 2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서 고위공직자 부동산 문제를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실제로 한 중견 언론인 단체의 경우, 서울에 거주하는 700명 중 43.6%가 이른바 ‘강남 3구’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최경영 KBS 기자가 출연하여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비롯하여 최근 불거지는 고위 공직자 부동산 문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경영 기자는 우선 김의겸 전 대변인 논란을 두고 “투자냐 투기냐는 명확히 개념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 구별이 쉽지 않지만, 사실 이 경우는 재테크를 위한 투자를 한 것”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과 소통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국민의 정서에 공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도, “아파트가 아닌 상가 건물에 ‘몰빵 투자’한 것”이 국민감정을 건드렸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부동산을 억제한다는데 정작 고위 공직자들은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것 같다는 이중적·위선적인 이미지에 국민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최 기자는 이 문제를 다루는 언론 행태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큰 신문사들이 부동산 비즈니스를 직접 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들이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 정책에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서도 공직자에게는 도덕적 잣대를 들이미는 측면이 분명 있다”고 말했다.

 

더하여 최 기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강남에 누가 집을 갖고 있어서 문제’라는 식의 이상한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과거 정부 때는 이런 보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 전에 진행된 고위 공직자 재산보도의 경우, 전수조사를 거쳐 불법과 탈법, 명확한 투기 행위에 초점을 뒀지, 누가 부자라는 이유로 비판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최 기자는 그런 점에서 김의겸 전 대변인에 대한 보도 또한 “상당한 의도성이 있다”고 평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KBS1TV 월화수목 밤 11시에 방송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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