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알프스 트레킹 2부, 눈과 바위의 길 - 프랑스 샤모니몽블랑
'영상앨범 산' 알프스 트레킹 2부, 눈과 바위의 길 - 프랑스 샤모니몽블랑
  • 정시환 기자
  • 승인 2019.04.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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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산악인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눈의 산, 알프스. 주봉인 몽블랑을 중심으로 늘어선 수많은 침봉과 빙하의 풍경은 흰 눈과 어울려 겨울 내내 눈부시게 빛난다. 스키를 신고 산을 올랐다가 하강하는 산악스키는 그런 알프스의 겨울 풍경을 즐기기에 더 없이 매력적인 수단. 샤모니몽블랑을 중심으로 알프스를 만나러 떠난 산악인 이진기, 스키 강사 민경태 씨의 두 번째 여정, 눈과 바위의 길을 따라가 본다.

 

프라리옹으로 가는 길은 어느 계절에 찾아도 좋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멀리 보이는 몽블랑 산군을 바라보며 오르는 일행. 가파른 오르막 구간은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스키 날을 이용해 사이드스텝으로 올라선다. 너른 고원을 지나 프라리옹의 정상에 닿으면 뾰족하게 솟아있는 몽블랑 주변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 중 하나인 에귀유뒤미디. 그 아래로는 로런스 리지가 있다. 지금까지 부드러운 눈 위를 걸었다면 이제는 험준한 바윗길을 걸어볼 차례. 잠시 정상의 풍경을 만끽한 후 로런스 리지로 향한다.

 

샤모니몽블랑에서 에귀유디미디 전망대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오른다. 그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은 너른 발레블랑슈 설원. 이미 많은 사람이 개미 떼처럼 줄지어 이동하고 있는 발레블랑슈 설원은 스키어들의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흰 눈으로 덮인 든든한 산허리를 스키를 타고 달린다. 알프스 만년설 위의 질주, 짜릿한 쾌감이 몰려온다.

 

설원을 내려서 이제 로런스 리지로 향한다. 코스믹 산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뾰족한 침봉으로 이뤄진 날카로운 바위의 길. 일행은 리지에 오르기 전, 안전을 위해 먼저 장비를 정비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천 길 낭떠러지 같은 절벽 길에 올라선다. 옮기는 걸음마다 신중함이 느껴진다. 등산 장비 외에 촬영 장비까지 갖추고 뒤따라 올라가는 제작진의 발걸음에도 긴장감이 서린다. 가파른 바위 위로 쌓인 눈에 발이 미끄러질 수 있기에 함께 오르는 이들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그냥 오르기도 벅찬 길을 스키 장비까지 지고 이동하는 일행의 숨결이 거칠어질 때쯤 코스믹 산장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에 다다른다. 눈과 바위가 만들어낸 험난한 길을 넘어 마침내 알프스의 진풍경을 마주하는 두 사람. 두 사람의 믿음과 열정이 빚어낸 그림 같은 알프스의 겨울 풍경을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영상앨범 산'은 21일 오전 7시 30분에 KBS 2TV 통해 방송된다.

jjubika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