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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說] 자치구 금고 쟁탈전 앞서가는 우리은행
[재계說] 자치구 금고 쟁탈전 앞서가는 우리은행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27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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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우리은행 SNS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서는) 서울 자치구 금고 경쟁 초반 우리은행이 4개 자치구에서 승기를 잡으며 서울시 금고를 빼앗긴 설욕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도봉구, 구로구, 영등포구에 이어 최근 중구 금고까지 따내며 초반 선전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구는 자치구 금고 경쟁에서 주목 받는 지역이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본점이 중구에 있어 사실상 ‘자존심 대결’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신한은행이 서울시 1금고를 맡게 된 만큼 자치구 전산시스템을 연계하기 편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신한은행이 다수의 구금고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 입찰에서 3000억 원이 넘는 출연금을 낸 만큼 구금고에서도 출연금 경쟁이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지만 은행들의 출연금 경쟁은 예상보다 치열하지 않다는 전언이다.

우리은행이 구금고를 잇따라 선점한 요인으로는 ‘안전성’과 ‘익숙함’이 꼽힌다. 우리은행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 용산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금고를 맡아왔다는 점이 큰 무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구청 입장에서는 금고를 바꿀 경우 전산시스템을 교체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반면 신한은행의 경우 인천시금고를 따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신한은행이 이미 서울시금고를 담당하게 된 데다 인천시금고를 사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구금고에 주력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서울 자치구 금고 수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25개 자치구 중 우리은행은 24개구에서 1금고, 21개구에서 2금고를 맡고 있다. 자치구 금고를 유지해 5년 뒤 시금고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판단도 있다.

인천시금고 경쟁구도에 우리은행의 불참한 내용에 대해서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인천시금고는 워낙 경쟁이 심해 ‘선택과 집중’을 하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앞서 구금고 지정을 완료한 4개구(도봉ㆍ구로ㆍ영등포ㆍ중구)에서 금고 유지에 성공했고, 지난 23일 최종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치른 동작구에서도 금고은행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 입찰 신청을 받는 송파구부터 일정이 발표된 강남ㆍ강북ㆍ강서ㆍ노원구에서 당분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7845123@hanmail.net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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