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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대전 기획 2부작 도시의 삶에 쉼표를 – 구봉산, 계룡산
영상앨범 산, 대전 기획 2부작 도시의 삶에 쉼표를 – 구봉산, 계룡산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0.10.1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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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대전 기획 2부작 도시의 삶에 쉼표를 – 구봉산, 계룡산
영상앨범 산, 대전 기획 2부작 도시의 삶에 쉼표를 – 구봉산, 계룡산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의 요지로 꼽히는 대전광역시. 예로부터 ‘들이 넓고 크다’ 해서 ‘한밭’이라 불린 대전은 크고 작은 산이 울타리처럼 도시를 감싸 안고 있는 분지형 도시다. 품 안에는 금강으로 흘러드는 물길과 우리나라 인공호수 중 세 번째로 큰 대청호가 자리해 푸른 젖줄이 되어준다. 이렇듯 도심 가까이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대전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여행이 인기 있는 요즘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20여 년 전 사제지간으로 만나 지금까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박병춘, 유대우 씨가 대전의 숨은 비경을 찾아 동행한다.

 

가을빛 머금은 작은 생명들과 인사를 나누며 대전 서구에 솟아 있는 구봉산으로 향한다. 해발 264m의 아담한 산세를 지닌 구봉산은 산자락을 길게 펼쳐 도심을 끌어안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푹신한 흙길도 잠시, 숲에 가려있던 옹골찬 바윗길이 다리품을 꽤나 들게 한다. 구봉산 산줄기는 도시와 시골의 경계를 가르고 있어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보이는 풍경은 좌우가 극명하게 대비돼 도심 속 산행의 묘미를 톡톡히 선사한다. 구봉정에 올라서자 노루산 주변의 작은 벌판인 노루벌을 휘감은 갑천이 수려함의 극치를 선보인다. 

 

구봉산을 내려서서 대전 3대 하천 중 하나인 갑천을 따라 조성된 갑천누리길에 들어선다.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를 누린다’는 뜻을 가진 이 길은 총 40km에 가까운 3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일행은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이어지는 2코스를 걸으며 가을의 운치에 젖는다. 갑천의 물길과 구봉산의 산세가 그려내는 그림 같은 풍경은 대전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충남 제일의 명산’으로 유명한 계룡산으로 걸음을 옮긴다. 계룡산 국립공원의 수통골지구는 유일하게 대전에 속해 있으며 계룡산 탐방객 중에 50% 이상이 찾는 대표 탐방코스다. 도덕봉과 빈계산, 금수봉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길고 크게 물이 통한다고 해서 수통골이라 불리는 계곡 길. 청명하고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일상의 갑갑함도 쓸어가는 듯하다.

 

수통골을 둘러싼 봉우리들 중 금수봉(530m)으로 나아가는 일행. 가파른 계단에 올라섰나 싶었는데 거칠고 까다로운 바윗길이 이어진다. 가을 산바람에 땀을 식혀가며 마침내 전망대에 닿으면 도시를 파고든 자연의 숨결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지친 일상을 안아주는 휴식처, 대전의 자연으로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 출연자 : 박병춘 / 교사, 유대우 / 교사 

◆ 이동 코스 : <구봉산> 한천약수터 - 전망대 - 구봉정 - 빼울약수터 / 총 3km

<계룡산 수통골> 수통골 입구 - 금수봉삼거리 - 금수봉 - 수통골 입구 / 총 6km, 약 4시간 소요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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