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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세 플라스틱 오염도 세계 2위…수돗물 안전하게 쓰는 방법은?
우리나라 미세 플라스틱 오염도 세계 2위…수돗물 안전하게 쓰는 방법은?
  •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5.2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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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미세 플라스틱과의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특히 국내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레이첼 헐리 연구팀이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중에서 우리나라의 인천, 경기 해안과 낙동강 하구 등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2~3번째로 높은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쓰는 수돗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환경부가 전국 24개의 정수장을 조사한 결과 3개 정수장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으며, 검출량은 1L당 최대 0.6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 사슬과 호흡기, 피부 등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오며, 혈관에 축적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국내외 연구에서 미세 플라스틱은 체내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며 장내 미생물 불균형 초래, 지질 대사장애, 자폐증, 암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일례로 중국 난징대학 융펑 덩 연구팀이 실험쥐에 미세 플라스틱을 노출시켜 간, 신장 및 장에 축적을 야기했다. 그 결과 간에서 염증 및 지질 방울이 관찰돼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질 대사와 관련 있는 총콜레스테롤(T-CHO)과 TG가 현저히 감소해 지질 대사 장애가 유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팀이 임신한 쥐에게 미세 플라스틱을 2주간 섭취시킨 뒤 출산한 새끼 쥐를 관찰한 결과 생후 4주 뒤 자폐 장애 증상이 나타났다. 실험 쥐의 뇌 유전자 분석에서도 자폐 장애 환자와 동일한 유전자가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건강을 위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로 유입되지 못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수돗물 속 미세 플라스틱은 샤워기헤드를 통해 호흡기, 피부 등으로 쉽게 체내로 유입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정 내에서 샤워헤드를 필터가 장착된 필터샤워기로 변경해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샤워기헤드 중에도 중공사막필터가 장착된 제품으로 골라야 미세 플라스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샤워기헤드에 사용되는 필터는 크게 세디먼트필터와 중공사막필터로 나뉘는데, 세디먼트의 경우 불순물을 걸러내는 기공의 크기가 평균 5㎛로, 일부 미세 플라스틱보다 크다. 때문에 수돗물에 존재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완벽하게 제거해주지 못한다.

반면 중공사막필터는 기공의 사이즈가 세디먼트필터보다 62배 더 작은 0.08㎛를 자랑한다. 이에 0.1㎛의 최소 미세 플라스틱까지 걸러낼 수 있어 수돗물을 더욱 깨끗하게 정수할 수 있다. 또 이러한 미세한 기공이 수억 개로 이뤄져 있어 이물질을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며, 세디먼트필터보다 2배가량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중공사막필터는 수돗물 속 미세 세균까지 걸러낼 수 있다. 수돗물에는 미세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성 미생물 대장균, 녹농균 등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세균들은 크기가 평균 0.5㎛ X 5.0㎛ 이하로 미세해 미세 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중공사막필터의 샤워헤드만 제대로 제거할 수 있다.

실제로 중공사막필터를 사용하는 올프리 샤워기헤드의 경우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살모넬라, 쉬겔라 등을 100%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환경수도연구원에 의뢰한 결과로 시험성적서까지 상세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어 믿을 수 있다. 이에 올프리 중공사막필터 샤워기헤드는 최근 3차 물량까지 완판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미세 플라스틱 오염도가 세계에서도 상위권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수돗물이나 음식 등에 섞여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데, 미세 플라스틱이 쌓이게 되면 각종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이에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샤워기헤드를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낼 수 있는 중공사막필터가 장착된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스페셜타임스 강현구 기자]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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