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3:50 (금)
EBS 다큐프라임 창사특집 '지독한 끌림' 방송
EBS 다큐프라임 창사특집 '지독한 끌림' 방송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6.1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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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창사특집 '지독한 끌림' 방송
EBS 다큐프라임 창사특집 '지독한 끌림' 방송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EBS(사장 김유열)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이들을 좇아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한국 자연을 탐미적 영상으로 담아낸 자연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창사특집 <지독한 끌림> 2부작을 6월 20일과 21일 방송한다.

 

<지독한 끌림>은 람사르 습지이자 천연보호구역인 창녕 우포늪과 전남 함평 일대의 생태에 집중하여 다양한 동식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연다큐멘터리이다.

 

한국 방송 최초로, 그 동안 국내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았던 벌매의 독특한 생존방식을 담아냈으며, 벌매가 새끼를 기르기 위한 전 과정과, 말벌, 땅벌 둥지를 사냥하는 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 또, 40년 만에 우리와 다시 살기 시작한 ‘따오기’의 모습과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다.

 

비밀의 새, 벌매의 모든 것을 영상에 담아내다.

 

1부에서는 그동안 한국에서 거의 관찰되지 않았던 벌매의 독특한 생존방식을 중심으로 긴꼬리딱새 등 이 땅에 터를 잡기 시작한 특별한 새들과 물속의 포식자 끄리, 천연기념물 수달 등과의 만남을 다룬다.

 

동남아나 대만 등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월동하는 벌매는 우리나라의 남서부 해안을 통과해 북쪽으로 이동하는 까닭에 우리 땅에선 좀처럼 생태적 특징을 관찰하기 힘들다.

 

제작진은 외지고 높은 산의 8부 능선에서 사냥 모습과 육아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냈다.

 

다른 수리과의 새들과 달리 땅벌이나 말벌의 둥지를 전문적으로 노리는 벌 사냥꾼인 벌매는, 신체적 특징도 그에 맞게 진화했다. 부리는 벌집의 애벌레를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낚싯바늘처럼 구부러져 있으며, 발톱은 강하지 않지만 예민하고 예리하게 돼 있고, 갑옷처럼 촘촘하게 이어져 있는 비늘모양의 깃털은 어떤 독침도 막아낼 수 있다. 이런 신체적 특징만 있는 게 아니다. 개구리와 같은 미끼를 이용해 말벌이나 땅벌을 유인해 본진을 찾아내는 뛰어난 지능까지 겸비하고 있다.

 

한번 찾아내면 둥지는 물론, 살아있는 벌, 애벌레까지 벌집을 통째로 초토화시켜버리는 벌매이지만, 이런 냉혹한 사냥꾼도 자식에게만큼은 더없이 따스하다. 새끼를 품고, 먹이를 사냥하며 지극한 정성으로 자식을 키우는 생생한 벌매의 생태를 1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존재만으로도 물고기를 떨게 만드는 물총새와 유난히 아름다운 긴꼬리딱새, 끄리의 잠자리 사냥, 수달 가족의 물고기 사냥도 만날 수 있다.

 

따오기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말

 

2부에서는 집요한 복원 노력 끝에 40년 만에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한 새 ‘따오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를 만나 볼 수 있다.

 

오늘날 따오기란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아도 직접 본 사람은 드물다. 동요로 불릴 만큼 한 때 우리 곁에 많이 살았지만 1979년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따오기가 사라졌다는 것은 단지 한 종의 새가 사라졌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생태적 사라짐뿐만 아니라 기억과 정서 등 모든 것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그 사라진 새, 따오기가 집요한 복원 시도 끝에 무려 40년 만에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우포늪 일원에서 먹이를 먹고, 둥지를 틀고, 새끼를 품ㄷ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한 새 따오기는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걸까?

 

이 외에도 2부에서는 생긴 모습이 인디언 추장 같다고 해서 추장새라고도 불리는 후투티와 일처다부제의 독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물꿩, 그리고 천연기념물 수달과 너구리의 먹이터 신경전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생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계절의 변화라는 자연적 끌림, 먹이사냥이라는 본능적 끌림, 대를 잇는다는 것에 대한 모성적 끌림, 짝짓기라는 사랑의 끌림 등 수 많은 끌림 속에서 이어지고 있는 생태계의 모습을 보여주며 기존의 자연다큐와는 색다른 시각으로 자연을 조명한 자연다큐멘터리 <지독한 끌림>은 오는 6월 20일(월)과 21일(화) 밤 9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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