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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ON '다큐온' K-컬쳐 이어 K-바이오도 강국이 될까? 30년 전부터 뿌린 바이오 강국의 씨앗! 과연 미래는?
다큐ON '다큐온' K-컬쳐 이어 K-바이오도 강국이 될까? 30년 전부터 뿌린 바이오 강국의 씨앗! 과연 미래는?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3.01.26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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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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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팬데믹을 겪으며 방역과 진단 분야에서 품질과 인프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K-바이오.

 

하지만 K-바이오의 현재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1990년대부터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바이오산업에 과감히 뛰어들어 K-바이오를 개척한 이들이 있다.

 

김종성 대표(미 랩센트럴 최초 입주 한국 기업), 고종성 대표 (美 보스턴 신약 개발 기업), 서정선 회장 (글로벌 유전체 분석 및 헬스케어 기업), 최의열 대표 (체외 진단 기업), 모상현 대표 (식물 세포 개발 기업) 이들 다섯 명이다. 바이오 연구자이자 기업가인 이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과학 기술과 기업가 정신의 만남’은 어떤 의미일까?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또다시 오리라는 세계의 경고 속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K-바이오 연구자들에게서 신년,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희망찬 메시지를 들어본다.

보스턴에서 34년째 경영학을 가르치던 교수가 왜 바이오 기업을 창업했을까?

보스턴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김종성 교수는 교수실 창밖의 풍경에 주목했다. 지금으로부터 6년 전, 김종성 교수는 이곳에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음을 직감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직접 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바이오에 관한 공부를 계속하던 중 2017년 한국의 저명한 과학자, 권익찬 박사를 만나 그가 연구하고 있는 기술을 사업화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바이오 벤처 기업가를 꿈꾸거나 혁신적인 과학 기술을 성공적으로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과학자들이 꼭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 보스턴 현지의 김종성 교수에게서 들어본다.

신약 개발 두 번의 성공 신화를 가능하게 한 비결은?

 

0.1%의 확률이라는 신약 개발을 두 번이나 성공시킨 고종성 대표. 국내 대기업 ‘L’ 회사에서 신약 연구소장 재직 시,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고,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속에도 보스턴으로 건너가 연구에 매진했고,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까지 개발했다. K-바이오 성공 신화로 불리는 그가 이렇게 신약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기회는 바닥에 있었다고 말하며. 위기에서 희망을 발견해 온 고종성 박사가 들려주는 신약 개발의 성공 비결에 주목해 본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야 한다.

2000년도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세계 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하지만 후발주자였던 대한민국은 백의종군해야만 했던 상황이었다. 당시 의과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서정선 교수는 시대적 흐름을 뒤따라 잡기 위해 과감하게 유전체 의학 연구소 설립과 창업에 도전하며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바이오 테크는 연구만이 답이라는 믿음으로 네이처에 잇따라 논문을 발표하며 기술에 대한 신뢰로 회사를 성장시켰고, 글로벌 정밀 의학의 선도 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견고히 다지게 된다. 서정선 회장의 최종적인 꿈은 모든 인류가 유전 정보로 치유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는데, 서정선 회장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단 한 방울의 피로 알아낸다

 

1998년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최의열 대표는 우수한 제자들이 취업을 못 해 좌절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과감히 창업을 결심한다. 당시는 한국이 바이오 불모지였던 시절, 막상 시장에 나와 보니 글로벌 혈액 진단 기업들이 이미 세계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었다. 그는 곧바로 방향을 틀어 적은 양의 혈액 샘플로, 수 분 안에 빠르게 진단하는 체외 진단 시장을 겨냥했다.

최의열 대표의 다음 도전은 신약 개발에 진단기기 분야를 연결하는 것! 신약이 체내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진단기기를 통해 진단해 가면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가 말하는 체외 진단 시장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이제는 식물 세포다

 

“식물 세포는 미래다”라고 외치며 오뚝이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이 있다. 바로 모상현 대표다. 아무도 식물 세포에 주목하지 않을 때 뚝심으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식물 세포주 설계 기술을 이용하여 개체 복원 프로젝트에 착수, 불과 5년 만에 북극의 멸종 위기 식물 3종을 복원하면서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식물 세포 연구가로서 최종 꿈은 식물 세포를 이용한 항체나 백신 등 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는 것이다.

 

식물 세포를 사용한다는 것은 동물 세포 중심의 바이오 연구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는데, 식물 세포가 가진 놀라운 힘은 과연 무엇일까.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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