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KBS 1TV 쇼 진품명품 5일(일) 방송에는 해사 안건영의 ‘묵매도’ 그리고 ‘신정만국전도’와 ‘용호 절일첩’이 소개된다.
이날 방송에는 매화의 맑은 정초가 느껴지는 수묵화 한 점이 등장한다. 이 그림의 작가는 임금이 직접 선발한 국가 최고 기량의 차비대령화원인 ‘해사 안건영’이다. 그는 같은 시대에 활동한 오원 장승업과 쌍벽을 이루며 조선 회화의 마지막 명수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활동 연대도 짧고 전해지는 작품 수도 적어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 이번 진품명품에 등장하는 그림은 매화를 화제에서 독특하게 표현하여 그림에 멋을 더했는데, 안건영은 매화를 무엇에 비유했을까? 해사 안건영의 묵매도는 화려한 채색이 없어도 깊은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일본이 만든 ‘신정만국전도’가 등장해 의문을 자아냈다. 의뢰품은 19세기 일본 지리학의 권위자 다카하시 가게야스가 일본 정부의 왕명으로 제작한 공인 지도이다. 대항해시대를 이끈 탐험가의 항로와 지도 기호 표기 방식 또한 상세하게 담겨 있어 당시 제작 지도 중에서도 가장 정확한 세계 전도로 평가받는 최고 수준의 지도다.
그렇다면 일본의 지도가 우리 고미술품을 소개하는 진품명품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나라와 분쟁 중인 영토를 조선의 영토로 정확하게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도는 영토 분쟁의 근거자료로 인용되는 중요기록물로 사료적 가치도 매우 높게 평가됐는데 과연 추정 감정가는 얼마를 기록했을까?
이 외에도 기백이 느껴지는 큰 글씨가 등장해 쇼감정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글씨는 특정한 절기에 복과 평안을 기원하며 대문에 써 붙인 ‘절일첩’이다. 의뢰품에는 두 동물을 상징하는 한자가 쓰여있었는데 어떠한 날에 사용한 글씨였을까? 글자에 담긴 의미 또한 방송에서 자세히 살펴본다.
우리 고미술품의 아름다움을 함께 알아볼 쇼감정단은 맛깔나는 입담의 개그맨 정범균과 남다른 각오로 도전장을 내민 개그우먼 김승혜 그리고 특전사 출신의 트로트 가수 박군이 함께했다. 이날 쇼감정단은 넘치는 에너지로 장원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는데 녹화 말미, 한 끗 차이로 퀴즈의 정답이 엇갈려 서로의 희비가 뒤바뀌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유난히 치열했던 장구 경쟁 끝 장원은 누가 차지했을지 그 결과는 이번 주 일요일 오전 11시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나운서 강승화가 진행하는 ‘TV쇼 진품명품’은 1995년을 시작으로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