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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결영,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性유린' 지목 가해자는
남결영,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性유린' 지목 가해자는
  • 최선은
  • 승인 2018.11.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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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결영 (사진=중국 TVB 캡처)
남결영 (사진=중국 TVB 캡처)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홍콩 여배우 남결영이 겨우 55세로 안타깝게 삶을 마감했다.

 

남결영은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중화권 언론 등에 따르면 정확한 사인은 불명이나 타살 가능성을 낮은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다.

 

고인은 198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추억의 스타로, 반짝 인기를 받고 급속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모의 나란한 죽음, 연인의 죽음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이별과 교통사고로 자신에게까지 드리운 죽음의 그림자로 인해 정신적 문제를 수년간 앓았다.

 

남결영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아픔은 따로 있었다. 그는 2013년 영상을 통해 말하지 못했던 성폭행 사실을 털어놨다. 지목된 2명의 인물은 효과음 처리돼 들을 수 없어 궁금증을 낳았던 바다.

 

그러던 올해 초 영상의 원본이 공개됐고, 상대가 증지위, 故등광영임이 밝혀졌다. 과거 남결영이 실명을 거론하길 꺼렸던 이유는 상대가 홍콩 유력인물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름이 공개되자 그럴 만 했다는 수긍이 이어졌다. 증지위는 나이가 들어서도 배우로 맹활약하고 있으며, 영화감독으로도 유명세를 날리는 홍콩 국민배우다.

 

한편, 남결영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성폭행 문제는 물론, 정신병원 입원, 최근에는 생활고로 생기를 잃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죽은자는 말이 없고, 또다른 거론 인물 증지위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남결영의 용기는 끝내 진실을 밝히지 못하게 됐다.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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