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3:20 (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악의 폭동 교민·공장 피해 속출...델타 변이의 습격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악의 폭동 교민·공장 피해 속출...델타 변이의 습격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07.17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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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악의 폭동 교민·공장 피해 속출...델타 변이의 습격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악의 폭동 교민·공장 피해 속출...델타 변이의 습격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악의 폭동과 약탈에 휩싸였다. 

 

폭도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상점과 쇼핑몰, 공장들을 약탈하고 불태우면서 피해가 속출했고, 거리는 무법천지로 변해버렸다. 남아공 정부는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군부대를 투입했고, 시위대와 군부대가 충돌하면서 사상자도 발생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15일 기준) 사망자는 117명으로 집계됐으며 22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폭동의 발단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2009~2018년 재임)의 구금이었다. 

 

부패 의혹에 연루돼 당국의 수사를 받던 주마 전 대통령은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오다 지난 8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곧바로 수감된 것. 그러자 주마 전 대통령의 고향인 콰줄루나탈 주를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시작됐고 폭동과 약탈로 번진 것이다. 동남부 항구도시 더반을 쑥대밭으로 만든 이번 폭동은 요하네스버그 등 인근도시와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됐다. 

 

우리 기업과 교민들의 피해도 발생했다. 더반의 LG전자 공장이 불에 탔고 삼성전자 물류창고도 약탈당했다. 교민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체들 또한 폭도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광전 더반 한인 회장이 운영하는 인쇄공장 역시 방화와 약탈로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이 회장은, 현재까지도 총으로 무장한 폭도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어 집 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팀에 전해왔다.  

 

정치적인 이유로 시작된 시위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요 사태로 번진 이유는 뭘까.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남아공 정부는 1년 4개월 째 강력한 봉쇄령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더욱 강력한 4단계 봉쇄령이 내려졌고, 경기 침체와 실업난으로 그동안 쌓여왔던 국민들의 불만이 주마 전 대통령 구금을 계기로 한꺼번에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15일 남아공 정부는 추가로 군 병력을 투입해 폭동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안정된 요하네스버그와 달리 폭동의 진원지인 콰줄루나탈 주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 일부 지역에선 식료품 부족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데...이번 주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더반 한인 회장을 연결, 혼돈에 빠진 남아프리카 공화국 상황과 이번 폭동의 배경을 자세히 살펴본다. 

 

인도네시아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지난 15일 하루 확진자 수는 5만 6천 757명(출처 :월드오미터),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검사 인원 대비 감염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1.5%로 실제 감염자 수는 최소 두 배 이상인 1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밀려드는 환자에 병상은 이미 포화 상태고 의료진도 턱없이 부족해 실습생까지 투입되고 있다. 사망자 역시 폭증해 하루 천 명 수준에 이르렀다. 매일 밤낮없이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식이 치러져 관과 묫자리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약 5천 명 대 수준이었다. 두 달 사이 10배 가까이 급증한 건데, 원인은 역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은 90%에 달한다. 인구 대비로 보면 현재는 인도보다 인도네시아가 더 심각한 상황이 됐다.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에 우리 교민 사망자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교민 누적 사망자는 14명. 이중 8명이 6~7월 사이에 숨졌다. 일부 확진 교민들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고 있으며, 재인도네시아 한인회도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의 신속한 귀국을 권고하고 있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을 짚어본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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