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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說] 개인투자자들 원성 높이는 외국계 보고서
[재계說] 개인투자자들 원성 높이는 외국계 보고서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27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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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서는) 앞서 SK하이닉스를 겨냥했던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가 이번에는 국내 바이오주를 정조준하는 모양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국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를 펴내면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서도 부정적 분석을 쏟아냈다고 한다.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최근 주가보다 30%가량 낮게 매겼고 셀트리온은 목표주가를 최근 주가보다 40% 이상 낮게 책정됬다.

사정이 이렇자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또 당했다’는 탄식이 쏟아진다.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먼저 입수한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계 IB 보고서에 대한 사대주의적인 맹신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 보고서는 사실상 국내 증권사에서 해외 IB 리서치센터로 이직한 ‘검은 머리 외국인’이 작성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럼에도 똑같은 애널리스트가 국내 증권사에서 투자 의견을 조정했을 때는 콧방귀도 뀌지 않다가 외국계로 옮겨서 비슷한 보고서를 내면 동반 매도에 나서는 행태가 빚어지기 때문이다.

공매도 세력과의 결탁 가능성도 빠짐없이 거론되고 있는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정적 의견을 담은 외국계 보고서에 따른 주가 급락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충격의 강도가 훨씬 세게 다가온다. 결국 정보 접근성에서 열위에 있는 개인투자자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주가가 13.4% 하락하며 시총 8조4,000억원가량을 허공에 날렸다. 지난 5일 유력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전망을 들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5개 등급 중 2번째)에서 ‘비중 축소’(4번째)로 두 단계나 낮춘 영향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보도에서도 셀트리온 주식에 대한 공매도가 골드만삭스의 매도 보고서 논란 이후 또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 보고서 이후 5거래일 평균 공매도 비중은 이전보다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대차거래 잔고가 늘어나며 추가 공매도 급증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의 매도 보고서가 공매도를 노린 것이라는 '음모론'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보고서가 기관이나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에 확신을 주는 역할은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7845123@hanmail.net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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