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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說] 삼성전자, 완성차 사업 공식 부인한 까닭
[재계說] 삼성전자, 완성차 사업 공식 부인한 까닭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29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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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로고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일각에서 제기된 '완성차 시장 재진출설'을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삼성전자의 완성차 사업 재개설은 180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불거졌다. 이중 전장 부품이 포함되자 시장 일각에서 삼성전자의 완성차 시장 재진출설이 퍼지기 시작했는데,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가 생산하는 부품은 전기차를 구성하는 요소들로 사실상 조립만 하면 완성차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국내·외 고객사와 투자자 등 시장 주체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사내 메시지를 통해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잘못된 소문이 와전될 경우 반도체 사업 등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우려를 감안해 사내 메시지로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를 비롯해 센서, 배터리,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상당 부분을 삼성 주요 계열사에서 구매하고 있고 삼성이 이를 통해 막대한 매출을 올리는 가운데 완성차 시장에 진출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 삼성 내부 판단이라는 것으로 전해진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1일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완성차 사업 재진출 가능성과 관련,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사내 미디어인 '삼성전자 라이브'에 올린 공지문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사업을 하거나 관련 업체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보도에서 삼성전자 측은 소문이 퍼지기도 전에 차단에 나선 이유에 대해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문이 퍼지면 주요 고객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떨어져 나가 현재 큰 이익을 얻고 있는 반도체·부품 사업에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최고경영진이 판단했다”는 것으로 전했다.

현재의 고객보다 더 큰 전략적 고려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에서 글로벌 합종연횡이 활발한 점을 염두에 뒀다는 시각이다. 현재 인텔 진영과 엔디비아 진영으로 양분된 자율주행차 동맹엔 완성차 업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엔디비아와는 테슬라를 포함해 폴크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볼보·보쉬·도요타 등이 손을 잡았다. 인텔 진영엔 BMW·FCA가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G 통신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추진하는 단체 5GAA에 지난해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어있다. 여기엔 아우디,BMW,포드,재규어랜드로버,다임러 등 자동차 제조사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7845123@hanmail.net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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