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배신자'로 낙인찍고 불매운동까지 했던 '할리 데이비슨'을 정작 백악관은 그동안 써온 제품이라며 사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는 미 현지 언론 CNN·USA투데이를 재인용해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맹비난에도 경호용으로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과 사이드카를 주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입찰 사이트인 'FBO(Federal Business Opportunities)' 13일 자에는 백악관 비밀경호국이 올해 가을 사이드카를 장착한 할리 데이비슨 신형 모델을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사이트는 연방정부가 필요 물자의 구매·조달 계약 등과 관련해 민간 부문에 제안하는 채널이다.
비밀경호국은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구매하기로 한 이유로 경호상 편의성과 요원들의 운전 숙련도 등을 들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한편 지난 6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의 보복 관세를 피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기로 한 미국의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 데이비슨을 비판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이에 대해 "유럽에 수출하는 관세가 승했다며 유럽 수출용 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 8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할리데이비슨 보이콧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또한 할리데이비슨이 해외 공장 이전을 강행한다면 세금 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할리데이비슨의 해외 공장 이전에 반대하는 오토바이족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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