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8:50 (일)
실화탐사대, 우리 엄마를 찾습니다...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갑질·성추행 불법대출 사연
실화탐사대, 우리 엄마를 찾습니다...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갑질·성추행 불법대출 사연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12.17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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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실화탐사대
사진= MBC 실화탐사대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18일 저녁 8시 50분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화목한 가정의 엄마가 2년간 가족을 외면하고 잠적한 사연과 갑질·성추행은 물론 불법적인 대출까지 지시한 지역의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대해 방송한다. 

 

물고기만 들고 사라진 엄마, 발견된 곳은 동네의 한 점집?! 그녀가 가족을 떠난 이유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고 싶다는 한 통의 제보. 제보자를 만난 제작진이 들은 이야기는 놀라웠다. 엄마가 옷과 짐을 집에 둔 채 오직 물고기만 가지고 집을 나갔다는 것. 도대체 엄마 박영선(가명) 씨가 집을 나가 2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부럽지 않은 화목한 가정의 딸이었다는 정희수(가명) 씨. 특히나 엄마와 친구 같은 사이였기에 엄마의 태도가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고. 엄마가 달라진 계기에 대한 단서로 가족 모두가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한 가지 사건은 ‘엄마의 눈 수술’.

 

눈 수술을 한 뒤로 엄마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수술 이후 박영선(가명) 씨는 이전과는 다른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남편의 행동을 의심하며 거친 욕설을 하는가 하면, 차를 팔고, 남편과 공동명의로 되어있던 땅을 허락 없이 매매하며 현금을 마련했다. 이도 모자라 가족들의 보험을 동의 없이 모두 해지하여 챙겨 갔다고 한다. 화목하고 평범한 가족이었지만, 집을 나간 이후 박영선(가명) 씨는 남편을 상대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하고, 이혼소송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박영선(가명) 씨는 가족을 떠나 현재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제작진이 박영선(가명) 씨를 발견한 곳은 동네의 한 점집. 그녀는 그곳을 매일같이 드나들며 생활하고 있었다. 도대체 박영선(가명) 씨가 그곳에 머무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2년 만에 가족들이 박영선(가명) 씨를 찾아갔지만, 박 씨는 오히려 경찰에 신고한 뒤 만남을 거부하고 경찰차를 타고 사라졌다. 엄마는 도대체 왜 이토록 매정하게 가족을 떠났으며, 동네 점집과는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실화탐사대]가 그 사연을 추적했다.

 

새마을금고 안의 대통령?! 직원들을 휘두르는 그의 정체는?

 

어느 날 제작진에게 도착한 수많은 CCTV 영상들. 한 남성의 만행이 고스란히 담긴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그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당기는 것도 모자라 발길질을 하거나, 다른 남성의 멱살을 잡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해당 남성은 한 지역의 새마을금고 이사장. ‘새마을금고 안에서는 내가 대통령’이라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이사장 김강국(가명) 씨 때문에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은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갑질과 괴롭힘을 견뎌야 했다고.

 

이사장에게 ‘며느리 후보’로 불리며 지속적인 성희롱까지 견뎌야 했다는 문혜림(가명) 씨. 다른 직원들 앞에서 이름 대신 ‘며느리 후보’라고 불려야 했으며, 이사장의 호출로 이사장실에서 이사장의 가족과 아들을 몇 번이고 마주해야 했다고. 게다가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평가당해야 했던 상황에 수치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여직원들의 몸매는 이사장에게 단골 이야깃거리였다. 여직원들은 이사장으로부터 ‘옆 라인이 예쁘다’, ‘치마 입어주기를 은근히 바랐다’는 등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어야만 했다.

 

CCTV 속 또 다른 피해자인 서민지(가명) 씨. 그녀는 CCTV 속에서 이사장으로부터 발길질을 당해야 했던 직원이다. 그녀는 요즘 이사장 김강국(가명) 씨 때문에 가스총을 옆에 두고 근무하고 있다. 이사장의 갑질에 참다못한 직원들이 지난 9월 새마을금고 중앙회에 고충을 토로했지만, 돌아온 것은 이사장의 또 다른 갑질이었다. 이사장이 직원들을 불러 ‘돈을 줘서 청부살인 하든 내 손으로 피를 묻히든 나는 가만있지 않는 사람’이라며 청부 살해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스마트 워치까지 착용하고 생활해야만 하는 상황.

 

이사장으로부터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금고 직원 이성철(가명) 씨. 그는 김강국(가명) 씨로부터 ‘새마을금고법’ 위반일 정도로 규정상 불가능한 대출을 허가하라는 요구를 강요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를 마치 자신의 사유재산처럼 여기며 불법인 것들을 당연하게 요구했다는 것이다. 불법적인 대출에 대해 이성철(가명) 씨가 거절하자 이사장은 ‘내 말이 곧 법’이라며 욕설을 퍼부으며 거친 언행까지 보였다고 한다. 결국 이사장은 본인은 물론이고 온 가족, 일가친척까지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갑질을 한 것도 모자라 중앙회에 고발한 직원을 찾기 위해 회유와 협박도 서슴지 않은 이사장의 실체는 무엇일까? 과연 그가 ‘이사장은 왕’이라며 직원들을 괴롭힌 이유는 무엇일지. 내일(토) 저녁 8시 50분,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해본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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