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사창립기념기획 역사저널 그날, 한국전쟁과 이산가족
KBS 공사창립기념기획 역사저널 그날, 한국전쟁과 이산가족
  • 최선은
  • 승인 2021.03.02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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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공사창립기념기획 역사저널 그날, 한국전쟁과 이산가족
KBS 공사창립기념기획 역사저널 그날, 한국전쟁과 이산가족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1950년 6월 25일, 북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한다. 살기 위해 피난을 떠난 사람들은 인파에 휩쓸려서, 또 견딜 수 없는 가난 탓에 가족들과 생이별해야 했다. 전쟁의 참상이자 분단의 비극인 이산가족의 한은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로 터져 나왔는데...

 

한국전쟁의 비극을 생생히 알려주기 위해 <역사저널 그날>을 찾아온 특별한 손님! 남북 이산가족이자 현역 최고령 여배우 김영옥과 함께 대한민국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재조명하고 이산가족의 슬픔을 나눠본다.

 

한국전쟁, 참혹한 피난사

 

1950년 10월, 중국군의 공세로 위기의식을 느낀 연합군은 북한 지역에 폭탄을 쏟아낸다. 이로 인해 수많은 북한 지역 사람들이 남으로 향했고, 지상 최대의 철수 작전이라 불리는 흥남철수와 1.4 후퇴를 포함해 모두 480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길에 올랐다. 피난민들은 살기 위해 부산 부두 등에서 막노동을 해야 했고, 전쟁고아들은 구두닦이와 구걸 등으로 삶을 이어갔다. 

 

피난민들로 인구가 2배가량 증가한 임시수도 부산. 이곳에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현장은 이미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개교인 ‘영도대교’는 헤어진 가족들을 찾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다리 밑에는 ‘이것’이 성행했다고 하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가족들을 찾았던 이산가족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맞다, 맞아! 138일간의 여정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정전협정 30주년을 맞이해 KBS에서 방송된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138일간 이어지며 1만 건 이상의 이산가족 상봉을 이루어냈다. 10만 건 이상의 사연이 신청되었고 가족을 찾기 위한 벽보가 KBS는 물론 여의도 광장까지 뒤덮었지만 이곳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한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며 인류가 보존해야 할 기록으로 입증되었다. 

 

무려 16시간 35분간의 연속생방송 진행 기록을 세우며 이산가족의 슬픔을 함께한 아나운서 이지연과 당시 ‘잃어버린 30년’을 히트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수 설운도를 만나 38년 전 그때로 돌아가 본다.

 

정권에 이용된 이산가족의 슬픔

 

감동의 상봉이 이어지던 KBS 특별생방송 현장에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방문한다. 전두환은 이산가족들을 위로하고, 방송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금일봉’까지 전달하는데... 1983년 7월에 작성된 외교부 문서에서는 몇몇 ‘각하 지시사항’들이 확인됐다. 방송을 대북 심리전 및 체제 선정용으로 활용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인기와 이산가족들의 슬픔은 전두환 정권에 호재로 이용됐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보며 마음껏 슬퍼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남과 북으로 헤어져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했던 남북 이산가족들이다. 이산가족찾기 방송의 영향으로 1985년에는 분단 이후 첫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고, 남북관계가 호전되며 이산가족 상봉이 꾸준히 이뤄질 수 있었지만 2018년 이후로는 그 기회마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현재 생존자는 5만여 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산가족 1세대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3월 2일 밤 10시 KBS 1TV <역사저널 그날 – 공사창립기념기획 한국전쟁과 이산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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