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5:00 (일)
KBS '다큐인사이트' 일본으로 튀어...왜 일본시민들은 한국노동자를 위해 싸우나
KBS '다큐인사이트' 일본으로 튀어...왜 일본시민들은 한국노동자를 위해 싸우나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2.10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다큐인사이트' 일본으로 튀어
KBS '다큐인사이트' 일본으로 튀어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매주 목요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산켄전기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가 열린다.   “한국 노동자들을 희생시킨 먹튀 기업 산켄을 용서할 수 없다!”   “산켄은 창피한 줄 알라!” 업계 세계 8위인 산켄전기는 1973년 마산자유무역지역에 한국산연을 설립했고 2021년 1월 폐업했다. 한국산연 노동자 전원이 이때 해고된다. 폐업 소식이 전해지자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전역에서 산켄전기에 대한 항의행동이 시작되었다.

 

일본의 시민 노동자들이 한국산연의 사정을 알게 된 것은 2016년. 그때도 산켄전기는 한국산연 노동자 전원을 해고했다. 해고된 한국의 노동자들은 연고 없는 일본 땅을 무작정 찾았다. 이들의 처절한 외침에 일본의 양심 세력이 응답했다. 국경 없는 229일간의 현지 투쟁으로 해고자 전원은 복직했다. 

 

4년 후, 또다시 폐업. 노동자들과 어떤 협의 없이도 거치지 않은 채, 회사는 홈페이지에 폐업을 일방적으로 공지했다. 노동자들은 한국산연이 한국 내 다른 공장을 사들여 생산시설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일본으로 직접 항의행동에 나설 수 없는 절묘한 타이밍을 노렸다는 것이다. 

 

일본에 올 수 없는 한국 노동자들을 대신해 일본 원정 때 인연을 맺었던 일본의 지원자들이 더 거세게 일어섰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경 없는 연대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김대중 구명운동, 김지하 구명운동, 재일동포 간첩단 사건 피해자 구원회 등,  군사정권 시절 일본 양심 세력의 눈부신 활약은 책으로만 알고 있었다. 21세기 일본에서 똑같은 광경을 목격한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_ 이호경PD

 

얼어붙은 한일관계 속에서 뜨거운 한일연대의 현장을 밀착한다.

jjubika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