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0:20 (일)
2월 시청자위원회,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중계방송’ 호평 -금메달 지상주의, 1등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올림픽 정신 반영한 점 높이 평가해
2월 시청자위원회,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중계방송’ 호평 -금메달 지상주의, 1등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올림픽 정신 반영한 점 높이 평가해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2.28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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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사진= MBC 제공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지난 25일 열린 MBC 시청자위원회에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중계방송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다수의 시청자위원들은 MBC가 금메달 지상주의에 사로잡히지 않고, 참가한 모든 선수들을 소중히 여기며 올림픽 정신을 잘 반영한 중계로 가장 선진적인 올림픽 방송을 하였다며 높이 평가했다. 또한, 과잉 감정 등을 절제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방송을 했다는 점도 시청자위원들이 MBC 올림픽 중계에 대해 호평한 이유로 작용했다.

 

 최항섭 위원(국민대 교수)은 “금메달을 따는 것이 성공이라는 일등 지상주의가 굉장히 오랫동안 체육계에서 자리 잡으면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사람들은 뒷편으로 사라져 버리는 불행한 모습을 가져왔다”며 “MBC 중계는 은메달, 동메달뿐만 아니라 5등도 소중하고 수고했다”는 등의 멘트를 들어 “올림픽 정신을 잘 반영한 방송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실제 MBC는 지난 2월 11일 최민정 선수가 여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는 순간, 최선을 다한 최민정 선수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은메달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여 올림픽 정신을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상미 해설위원은 “잘해주었습니다, 정말 멋진 레이스였어요, 최선을 다했기에 멋집니다.” 등 은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를 시종일관 격려하였고, ‘아쉽다’, ‘안타깝다’는 말은 일체 하지 않았다.

 

 MBC 중계의 백미는 최민정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다. 일부에서는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의 눈물이라고 해설한 반면, MBC는 “심적 압박이 심했을 텐데, 이제 무게를 내려놓고 나머지 레이스를 편하게 해주길 바랍니다.”라고 해설했다. 뉴스데스크에서도 “이 눈물은 안타깝고 아쉬운 눈물이 아니라, ‘해냈다’, ‘됐다’ 이런 눈물인 것 같습니다.”라는 인터뷰를 통해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난 보도를 선보였다.

 

 2월 13일 여자 쇼트트랙 계주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은메달을 따는 순간 허일후 앵커와 안상미 해설위원이 동시에 ‘은메달!’이라고 크게 외쳐 감격의 순간을 만들었다. 이어서 안상미 해설위원은 “자 대단합니다. 정말 잘 해줬어요. 우리 선수들, 정말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줬습니다.”라고 선수들의 노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성숙한 중계방송을 선보였다.

 

 또한, 최세정 부위원장(고려대 교수)은 MBC 중계가 “시청률을 위해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불필요한 과잉 감정 등을 자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공영방송으로서의 품격을 가져가는 스포츠는 MBC라는 명성에 걸맞는 방송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청자위원회에는 베이징에서 겨울올림픽을 중계했던 허일후 앵커가 특별히 참석했다. 허일후 앵커는 “저와 안상미 해설위원 등 제작진은 현지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는 광경을 옆에서 매일매일 지켜봤기 때문에 선수들이 흘린 땀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때문에 중계방송을 준비할 때부터 금메달 지상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자는 다짐을 했다.”며 방송에 임했던 자세를 밝혔다.

 

 한편, 스포츠국은 “공영방송으로서 품격을 잃지 않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으며 선수들의 눈물이 다른 의미로 해석되지 않도록,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의 노력이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을 기울였다.”며 “일등, 결과 지상주의가 아닌 올림픽 정신을 잘 살릴 수 있는 중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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